김진표가 자신의 차 안에서 단순한 부주의로 겪은 끔찍한 사연을 공개했다.
4월 29일 방송되는 KBS 2TV ‘스펀지 제로’에서는 우리가 새겨 들어야할 ‘김진표의 경고’가 공개됐다.
김진표는 “DJ하는 친구가 장비를 샀다며 만나자고 하더라”며 입을 열었다. 김진표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차 앞좌석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이때 낯선이가 조수석문을 열고 “현정이 차 아니에요?”라고 물어왔다.
차문을 잠그지 않은 운전자를 노린 지능적 범죄였다. 곧 범인은 차문을 닫고 강도로 돌변했다.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지갑을 두고 내리라”고 말했다. 범인은 지갑과 차를 노렸던 것이다.
당시 김진표의 차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번화한 거리에 주차를 해 놨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짙은 틴팅때문이었다. 김진표는 “틴팅이 진해 바깥에서는 상황을 몰랐을 것이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진표는 용기를 냈다. 당시 오른쪽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던 김진표는 ‘지갑을 꺼내는 척 하다가 깁스한 팔로 치면 칼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란 생각으로 팔을 휘저었다. 그러나 무모한 시도였다. 강도 역시 순발력있게 칼을 뒤로 뺐고 목숨을 건 혈투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모하다. 무기를 든 범인이 공격한다면 돈이나 원하는 것을 주고 안전을 확보한 후 경찰에 신고한 후 검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진표는 팔과 어깨에 큰 상해를 입고 피범벅이 됐다. 김진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탈출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러나 차밖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강도 일행들이 또 다시 다가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진표는 “패닉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지만 내 인생 최고의 패닉이다”며 “무서웠다. 그 강도의 얼굴이 필름처럼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렇게 차량을 이용한 사건들은 급증하고 있다. 윈도우 틴팅은 금물이다. 또 무리한 대응 역시 삼가해야 한다.
전원 wonw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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