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독도 알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장훈은 3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라벤다홀에서 열린 독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5월 말부터 6월 초에 독도 프로젝트 중에 가장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공식 지정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독도를 문화적 관광으로 알릴 예정이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독도는 당연히 우리나라 땅이기 때문에 영유권을 주장할 필요도 없다. 단지 세계인들에게 문화 관광적 측면을 가지고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독도를 우리나라 땅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일본 정부에 대해 반박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반박해서 바뀐다면 어떻게 해서든 하겠지만 일본 정부가 얍삽한 행동을 해온 것을 알았다. 이 사실에 대지진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대지진 구호 활동을 안 하자는게 아니다. 대지진은 휴머니즘이고 독도는 팩트지 않냐. 일본 지진 피해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독도 문제는 평소보다 10~20배로 키워서 전 세계적으로 불란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독도 수호에 압장섰다.
김장훈은 이번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구호활동을 원래 하려고 했었다. 한중일 패스티발에 참여하려고 중국 기획자를 부산에서 만났다. 기획자를 만나 독도 수호 계획을 말했더니 그 사람들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이해를 못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독도 지킴이 활동을 했다가 구호했다가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나는 안하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본 대지진에 독도를 포기하라고 돈을 모아준 게 아니다. 구호 활동은 가열차게 하는 것 맞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에는 화가나지만 사람들은 도와줘야 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은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다. 일본은 지난 2008년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를 개정한 후 지난 2010년 이를 바탕으로 한 교과서 검정신청을 했다.
앞서 김장훈은 일본 지진 피해 이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나 또한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번 일과는 상관없이 독도나 동해문제는 계속 치열하게 해나갈 것이다. 이번 일은 휴머니즘이고 독도는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지진 피해 지원과 독도 문제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박영주 gogogirl@newsen.com / 이한형 goodlh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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