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1세대 아이돌은 본업이었던 가수에서 벗어나 연기나 예능 등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그중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은 멤버 중 유일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간미연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15년 동안 혼자 가수의 길을 걸어왔다고 대견하다 그러더라. 이제는 맘 편히 즐기면서 활동하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글도 봤다. 보면서 힘이 되더라”고 말했다.
“혼자 춤을 추면서 노래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 하지만 기존 간미연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사람들도 지겹고 식상할 것 같았어요. 나 자신에 대한 도전도 있었고 변신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시도했는데 생각 외로 이미지가 좋았나 봐요.”
간미연은 방시혁이 작곡한 이번 곡 ‘파파라치’를 처음 들었을 땐 너무 빨라서 못 하겠다고 푸념했다고 한다. 간미연은 “아이돌 노래 같기도 했는데 듣다 보니 느낌이 좋았다”며 “안 되는 게 어딨겠나 싶은 마음으로 했다. 노력한 만큼 알아줄 거라 생각했다”고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을 전했다.
간미연은 지난해 여름 ‘미쳐가’ 활동 이후 이번에 다시 컴백하기까지 휴식기간 없이 계속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특히 춤 연습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간미연은 “손 뻗는 것, 걷는 것 하나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동작도 며칠 동안이나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젠 솔로로 활동하는 모습이 익숙한 간미연은 1997년 16세 나이로 데뷔했을 땐 팀의 막내였다. 간미연에게 최근 연예인들의 과거 모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베이비복스 시절 윤은혜와 찍었던 셀프카메라에 대해 묻자 “예전 영상 보면 신기하다. 나도 그 영상 봤는데 욕을 써놔도 이해할 수 있겠더라. 말투가.. 그 땐 내가 좀 그랬다. 소리 지르면서 영상을 봤다”고 지금도 민망한 듯 반응했다.
서른을 맞이하며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 대선배 뻘이 된 간미연은 “서른이란 나이가 그런 것 같다. 많이 편해진 것도 있다”며 “이젠 지난 일에 연연해하지도 않고 속상한 마음도 없다. 새로이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앞자리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뀐 소감을 밝혔다.
“20대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고 내려놓을 건 내려놔야 할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배운 게 많아요. 그걸 토대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잘되는 것 같고 맘도 편해졌어요.”
권수빈 ppbn@newsen.com / 이재하 rus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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