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국이 자신과 이름이 같은 가수 김종국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국은 3월 9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가수 김종국씨 때문에 일어났던 에피소드는 없냐”는 질문에 “정말 많았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아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 교장선생님이 아내에게 자꾸 ‘다 그런거야. 힘들지? 참고 살어’라고 말했었던 적이 있다”며 “알고보니 가수 김종국씨가 과거 한창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이 그 김종국씨를 저로 착각하시고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번은 지방 공연을 간 적이 있는데 차에서 내리려고 하니까 여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줄을 쫙 서 있었다”며 “무대에 올라가 ‘안녕하세요 김종국입니다’고 말하니까 객석에서 ‘김종국 안와요? 김종국!!’이라고 외치더라”고 전해 씁쓸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여학생들의 반발로 행사장이었던 체육관의 유리창이 다 부서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래서 그날 이후로 꼭 행사 홍보지에 ‘개그맨 김종국’이라고 적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종국의 아내 윤현미씨는 “남편은 행사 하나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공부한다”며 “교사인 내가 남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저를 가르친다. 내 인생의 멘토다”고 전해 잉꼬부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조연경 j_rose1123@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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