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배용준의 뛰어난 ‘후각’이 화제다. 연예인 중 사업가 기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배용준이 최근 주지훈을 영입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지난 5일 “군 복무중인 주지훈씨를 전속 계약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전역하면 컴백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배용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배용준 이병헌 권상우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가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소녀시대 카라의 인기와 더불어 장근석 주지훈 등이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키는 뉴페이스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근석은 일본에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해 전석을 매진시켰을 만큼 막강한 티케팅 파워를 보여줬고, 차기작으로 정한 영화 ‘너는 펫’의 제작비 상당액도 일본에서 투자를 끌어냈다.
드라마 ‘궁’으로 입지를 넓힌 주지훈도 일본에서 배용준을 이을 한류스타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예계 물밑에서 주지훈 영입에 경쟁이 붙었고, 배용준이 뛰어들면서 싱겁게 막이 내렸다.
주지훈 스카우트에 나선 한 매니저는 “배용준이 가세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주지훈 입장에선 일본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키이스트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하면 팬이 대거 이탈하는 일본 팬덤 문화를 감안하면 배용준이 이번에도 류시원 이병헌 보다 한 수 앞을 내다봤다는 말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 일본 공연 에이전시 관계자는 “만약 일본에서 신 4대천황 구도가 형성된다면 장근석 주지훈 김정훈 이준기로 압축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용준의 뛰어난 후각은 곧 추진력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일본 시장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SS501 김현중을 영입한 배용준이 이번에 주지훈까지 확보하자 “차와 포를 갖고 유리하게 장기를 두게 됐다”며 그의 사업수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항간엔 김현중의 일본 내 반응이 미지근하자 주지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말도 돌지만 신빙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 내 한류 시장을 겨냥한 배용준은 이와 별개로 종합편성 채널 시대를 맞아 컨텐츠(연예인) 영입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kbs@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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