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돌풍을 일으켰던 엠넷(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슈스케2)에서 눈여겨 봐야했던 탈락자가 있다. 마지막 톱(TOP)11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의 끼와 재능을 알아본 엠넷미디어의 기회로 허각 다음으로 정식 가수데뷔를 이뤘다.
션은 인천에서 태어나 3살 때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독일에서 살게 됐다.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적응을 못했다. 이사도 많이 다녀 친구도 제대로 사귈 수 없었다. 결국 캐나다로 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캐나다에서 보낸 학창시절은 좋았다. 염색도 하고 자유롭게 머리도 기를 수 있었고 좋아하는 축구도 마음껏 했다. 공부는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 외 활동을 열심히 했다.
특히 축구선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전국 체육대회에서 캐나다 한인 대표로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 판단, 과감히 그만두게 됐다. 이후 음악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음악에 대한 호기심은 독일에 있을 때부터 자연스레 시작됐다. 외국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국내 노라조 스타일의 음악도 많이 들었고 힙합음악, 미군부대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흑인음악도 많이 들었다. 당시 음악은 션에게 큰 위안이 돼줬다. 특별히 가사를 알고 들은 것도 아니었다 했다. 그치만 막연하게나마 가수에 대한 꿈을 갖게 해줬다. 가수란 직업이 멋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션은 노래대회에도 수차례 나간 경험이 있다. 2009년 5월 2010 밴쿠버 코리안 나이트 대회에서는 덜컥 우승도 했다. 당시 게스트로 2PM 전 멤버 박재범도 있었다. 당시 션은 에릭베넷의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를, 앵콜송으로 B.O.B의 ’낫씽 온 유(Nothing on you)'를 불렀다. B.O.B 음악이 나오니까 박재범이 스테이지로 깜짝 등장했다.
그 때 처음으로 박재범과 인사를 나눴다.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잘 들었다며 인정해줬던 말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랬던 작은 아이가 1년 새에 '슈스케'에 도전하고 가수 후배가 될 거란걸 그도 예상이나 했을까? (인터뷰②에 계속)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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