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 지적장애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로 이뤄진 악단이다.
10월 15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 '우당탕탕 오케스트라'에서 장애를 넘어 기적을 연주하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그들이 연주하는 행복한 음악이 전해진다.
처음에는 악기를 다룰 줄 몰라 리코더를 불어 오디션을 봤고 '마법의 성' 악보를 겨우 읽었던 이들은 이제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 같은 곡들을 소화해 내기 시작했다.
부모와도 소통이 되지않아 힘든 이들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박자를 맞추는 합주를 해냈다.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있던 장애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열여덟 살 하늘이는 발달장애 2급이다. 늘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 얼굴을 바라보는 그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습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연주하는 하늘이는 계산기를 통하지 않으면 알아내기 힘든 수천 수억이 넘는 숫자 계산을 순식간에 해낸다.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별명이 '레인맨'이었다는, 하트-하트의 맏형 은성호 군. 그는 절대음감을 갖고 있다. 더욱 놀라운 재주는 '요일 맞추기'. 그는 15년 후 8월 5일이 무슨 요일인지, 13년 후 4월 9일이 무슨 요일인지 척척 대답해낸다. 그들의 이런 특성이 일반 연주자들도 어려워하는 화성과 조옮김 등을 소화해낼 수 있다.
단원들이 그토록 어려워하면서도 열심히 준비했던 레퍼토리를 선보이게 되는 첫무대는 '대한민국 국제 관악제'이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한강 공원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울려 퍼지게 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그러나 특별한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공연에서 예기치않은 상황은 늘 생기기 마련이다. 올해 초 열렸던 시청 광장 공연에서 세컨드 바이올린 연주자 정훈이는 연주도중 객석에서 들려오는 아이 울음소리에 발작을 일으켜 무대 아래로 내려가 아이와 같이 울어버렸다.
또 다른 단원 완희는 가끔 기분이 너무 좋아 공연 내내 끊임없이 큰 소리로 웃는다. 해맑고 귀엽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관악제무대에서 무사히 연주를 해낼 수 있을까?
(사진=MBC)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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