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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럼블피쉬 “톡 쏘는 강렬함 대신 편안함 승부”(인터뷰)
2010-05-19 06:59:05

[뉴스엔 글 이언혁 기자/사진 배정한 기자]

럼블피쉬가 돌아왔다. 밴드가 아닌 보컬 최진이 1인 체제로의 귀환이다. 일각에서는 불화로 인한 사실상 해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고 첫 마디를 시작한 최진이는 "내 색깔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앨범 제목이 'I AM ME'(아이엠미)예요. 사실상의 제 목소리, 제가 원하는 목소리,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최진이라는 사람의 이미지 목소리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죠. 밴드 럼블피쉬의 보컬이 아닌 '럼블피쉬 최진이'로 돌아온 거죠."

인트로를 제외,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최진이는 공동 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이는 "이름은 올라가 있지만 믹싱, 마스터링 전문가들에 비해 나는 문외한이다"며 "간섭을 안 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 'TOXIC'의 경우, 기존 최진이의 보컬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한다.

"이번 앨범을 구성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고른 곡이에요. 앨범을 준비할 때 '완전히 다르게, 의외성을 갖고 일렉트로닉한 모드로 가는 것이 어떤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솔로 첫 음반이잖아요. 너무 어렵게 다가가면 오히려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어서 편안한 곡들을 많이 넣었죠. 'TOXIC'은 제가 원했던 부분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래서일까. 이번 럼블피쉬 앨범에는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발라드 곡이 대다수다. 최진이는 "트렌드를 반영하긴 했지만 자극을 줄였다"며 "겉으로 확 쏘기보다 전 곡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100%는 아니지만, 선곡 자체는 마음에 들어요. 목소리 색깔에 특히 중점을 뒀거든요. 변화를 주면서도 퀄리티를 높이려고 노력했어요. 발라드지만 부르면서 신났죠. 하지만 완성본을 들으니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이 들던걸요.(웃음)"

최진이는 자신을 "완벽주의자인 척 하는 허술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완벽하고 싶지만 그에 비해 게으른 편이하는 게 최진이의 설명. 또 다소곳하진 않지만 여성스러움이 내재돼 있다고 했다. 최진이는 기존 보이시하고 파워풀한 목소리를 들려줬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자신의 여성성을 오롯이 드러냈다.

첫 솔로앨범을 통해 최진이는 다시 출발선 상에 섰다. 그녀가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럼블피쉬가 '밴드'가 아닌, '최진이'라는 보컬리스트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높여야겠죠. 여가수 답게, 좀 더 대중적으로 녹음하려고 노력했어요. 밴드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잔뜩 기대를 하지는 않더라도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최진이는 밴드 럼블피쉬와 비교했을 때 "채도가 낮아졌다"고 했다. "그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어요. 지금은 보기에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은 더 무덤덤해진 듯 해요."

20대의 끝자락에 선 '인간' 최진이의 또 다른 목표는 무엇일까? 최진이는 예상 외로 다이어트와 안티 에이징을 꼽았다. 성격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또한 최진이가 스스로에게 주는 숙제다. "욱 하는 면이 있거든요. 대인관계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죠. 좀 더 어른스러워 질 수 있었으면 해요."

타이틀곡 '어쩌지'로 컴백한 최진이는 당분간 앨범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최진이는 9월께 자연스레 오버랩되는 새 앨범을 구상 중이다. 올 한해 왕성한 활동을 앞두고 있는 최진이는 연말께 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이언혁 leeuh@newsen.com / 배정한 han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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