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겸 탤런트 故 이언(27, 본명 박상민)의 정확한 오토바이 교통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의 부검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언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이태원 방향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한남고가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과 충돌, 사망했다.
이번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음주운전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정황상 이언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사고 당시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병원 측의 입장과 차량 충돌 및 타인에게 특별한 피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실시하는 이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시 음주 측정을 하는데 일반인의 경우 혈액 채취가 용이하지만 사망시 혈액 응고로 인해 주사기를 이용한 채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검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않다.
전언에 따르면 이언은 서울 여의도에서 강남구 논현동까지 이어진 KBS 2TV ‘최강칠우’ 종방연 현장에서 동료 배우 및 스탭들과 드라마 종영 회포를 풀면서 술잔을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전 1시께까지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 술을 마셨다면 이후 오토바이를 몬 것은 음주운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당초 종방연에서 오토바이로 귀가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언은 집에 도착 후 다시 외출을 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의 한 측근은 “한남동에서 친구를 만나고 자택 논현동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언의 시신은 23일 오전 10시 발인 후 경기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이언의 고향인 부산의 한 사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연 psyon@newsen.com / 유혜정 kicoo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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