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은 고전했짐나 라우타로는 선전했다.
인터밀란은 12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인터밀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조 2위 자리를 내주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호흡을 맞춘 라우타로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했다. 2선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 움직임, 롱패스를 따라들어가 수비수와 경합하는 적극성이 보였다. 174cm 단신이지만 힘도 갖췄다. 라우타로는 전반 44분 루카쿠의 동점골 장면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롱패스를 받아내면서 루카쿠의 슈팅에 기여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공격 생산성을 보여줬다. 후반 15분 라우타로의 스루패스로 루카쿠가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볼 터치가 나빠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과 35분에는 두 차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8분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후 시도한 하프 발리는 그의 기술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괜히 빅클럽이 군침을 흘리는 선수가 아니다. 라우타로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유망주 시절부터 '제 2의 카를로스 테베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대치가 컸다. 활동량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으면서 동료를 이용하는 센스도 좋은 공격수인 만큼 '9.5'번 공격수를 선호하는 현대 축구 흐름에 잘 맞는다는 평이 따랐다. 인터밀란에 입단하기 전부터 다수 빅클럽의 경쟁이 있었다.
라우타로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인터밀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루카쿠와 투톱으로 맹활약 중이다. 리그 15경기(선발 13회)에서 무려 8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에 5골을 기록 중이다. 아구에로의 뒤를 준비해야 할 맨체스터 시티, 수아레스의 후계자를 찾아야 할 FC 바르셀로나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카로운 침투,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는 힘, 동료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는 스루패스 등 라우타로가 많은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미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인터밀란에서 뛰는 라우타로이지만, 이번 경기는 그를 노리는 빅클럽이 소장할 만한 쇼케이스 영상이 됐다.(사진=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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