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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 PD “악마의 편집 없었던 이유? 그럴 건덕지도 욕심도 無”[EN:인터뷰]
2019-11-08 16:50:12
 


[뉴스엔 황혜진 기자]

Mnet '퀸덤' PD가 악마의 편집 없는 훈훈한 서바이벌을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10월 31일 종영한 '퀸덤'은 여성 가수들이 한 날 한 시에 동시 컴백, 새 싱글을 발매하는 콘셉트의 컴백 전쟁 예능 프로그램. 마마무와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AOA, 박봄, 러블리즈 등 6팀이 매주 화려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net 제공
▲ Mnet 제공
Mnet 제공
▲ Mnet 제공
참가자들이 주제에 따라 준비한 무대로 총 3차례 사전 경연을 벌였다. 이어 10월 24일 신곡을 동시 공개한 후 10월 31일 생방송에서 신곡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사전 경연 점수와 일주일 간의 음원 점수, 생방송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가려진 1위는 마마무였다. 1등 팀에게는 Mnet 단독 컴백쇼의 영광이 주어진다.

11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 사옥에서 뉴스엔과 만난 '퀸덤' 조욱형 PD는 "큰 탈 없이 마무리돼 감사하다. 참여해 준 아티스트 분들이 많이 웃으며 마무리한 마지막이라 정말 감사하다. 각 팀들이 얻어간 것들이 하나둘씩 있었던 것 같다. 그 점이 연출한 사람으로서 보람된 지점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조 PD는 지난 1월부터 '퀸덤'을 기획했다. 조 PD는 "처음 관련 기획 회의를 했던 게 내 기억에는 1월 말 정도였다. 그때 회의를 하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야기가 나왔고 하겠다는 사람들만 있으면 재밌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섭외할 만한 팀들에게 연락을 했고 그게 이뤄지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밝혔다.

왜 보이그룹 컴백 전쟁이 아닌 걸그룹 컴백 전쟁을 기획했을까. 조 PD는 "기획 당시 누군가 컴백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지난 10년간의 차트를 살펴 1위를 했던 팀들을 꼽아보자고 했다. 남자 팀들 같은 경우 여자 팀들보다 훨씬 데이터베이스가 많았고 방대했다. 뭔가 맥을 잡기 어려울 정도의 느낌이었다. 여자 팀들 같은 경우 어느 정도 연락을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걸그룹 컴백 전쟁을 기획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다수 서바이벌들이 가수들이나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이나 멘토로 섭외해 화제성을 높인 반면 '퀸덤'은 MC 장성규, 이다희 외 오로지 가수들만 섭외해 이들에게 집중했다. 조 PD는 이 같은 차별화된 지점을 만든 이유에 대해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그런 분들이 필요하지도 않을까 생각을 했다. 우리가 만약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나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하는 부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출연하는 분들이 최고인 분들이라 굳이 누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갔다. 누군가에게 기대서 할 게 아니라 같이 경연을 하는 분들이 리액션해주고 평가해주며 진지하게 충실하게 무대가 완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바이벌 형식을 택했음에도 그 흔한 악마의 편집, 논란이 없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초반 경연 순서를 가수들끼리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방식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소 잔인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모습도, 논란이 된 편집점도 없었다.

연출자로서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노린 자극적 편집에 대한 욕심은 들지 않았냐고 묻자, 조 PD는 "그런 상황도 뭔가 건덕지가 있어야 가능한데 출연자분들이 '나 안 해!'라고 하거나 '네가 못해서 잘 안 됐잖아'라는 식으로 말하는 상황 자체가 없었다. 출연자 모두 데뷔하고 많은 인기를 얻은 팀들이라 서로 티격태격한 시기를 이미 거쳐온 분들이다. 그래서 서로 잘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았고 어떤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보여준 해결 방식도 너무 세련됐다. 처음부터 그런 갈등을 증폭시켜서 보여주자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티스트, 회사가 좋은 무대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대신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담아냈고, 난 그게 맞는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모든 무대들이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식스퍼즐의 무대라고 했다. 조 PD는 "식스퍼즐 무대가 정말 좋았다. 여섯 팀이 하나가 돼서 완성한 무대라 좋았다. 원래 다른 팀에 속해 있던 분들인데 리얼리티 찍을 때 빠른 시간 내 친해지고 서로 말을 놓고 전혀 다른 새로운 팀이 돼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를 마치고도 그런 희열이 느껴져 굉장히 좋았다. 가수 별로 굉장히 좋았던 무대들이 있었지만 개별적으로 말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과 함께 고생해준 MC 장성규, 이다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조 PD는 "장성규 님이 맡은 역할은 어려운 진행이었다. 어느 팀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게 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았을 텐데 자기 색깔을 안 잃으면서도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줘 감사했다. 이다희 님도 잘해주셨지만 장성규 씨가 순간순간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프로그램적으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쟁은 물론 힘든 과정이고 결과 발표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데 그런 상황을 장성규가 재치 있게, 위로를 하며 잘 진행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희 님은 정말 쉽게 말해 우리한테 진짜 운 좋게 얻게 된 좋은, 너무나 멋진 훌륭한 카드였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를 해도 아우라가 있는 분이었다. 우리 프로그램 '퀸덤'의 퀸 이미지에 제일 맞는 분으로서 너무나 잘해줬다. 제일 감사한 부분은 생방송에서 보여준 활약이다. 생방송을 그렇게 잘해주실지 몰랐다. 실수 없이 생방송을 잘 마무리해주신 건 이다희 씨의 큰 역량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PD는 참가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솔직히 내가 아이템을 내긴 했지만 내가 만약 가수 입장이었다면 안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잃을 게 많은데 뭐하러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섯 팀에게 공통적으로 감동받았던 건 순위를 잘 받으면 너무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는 것"이라며 "특히 선배 입장인 박봄, AOA의 경우 높지 않은 순위를 받을 경우 받을 영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상관없다고, 우리 것 멋있게 하면 된다는 마음이 컸다. 무대에 대한 아티스트의 자부심, 열정을 지켜보며 정말 크게 감동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방송을 안 본 분들도 무대를 본다면 내가 했던 말의 의미를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도 꼭 어떤 식으로든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됐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또 시청자들에게는 "우선 많은 관심에 대해 감사하다. '퀸덤'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이돌은 진짜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회사나 시장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들이 진짜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의견을 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갖고 계신, 잠재력이 충만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모든 가수분들을 예쁘게 바라봐 주면 좋겠다. 특히 '퀸덤' 출연한 분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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