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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 섹시 아녀도 돼” 오마이걸·AOA, 퀸덤서 보여준 도약[TV와치]
2019-09-20 14:29:23
 


[뉴스엔 지연주 기자]

그룹 오마이걸과 AOA가 ‘퀸덤’을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청순, 섹시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성장을 위해 안전한 선택보다 도전을 감행한 오마이걸과 AOA의 용기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9월 19일 방송된 Mnet ‘퀸덤’에서는 박봄, AOA, 마마무, 오마이걸, 러블리즈, (여자)아이들의 2차 경연 자체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오마이걸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5인조로 개편된 AOA는 2차 경연에서 마마무 ‘너나 해’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AOA는 지금까지 히트곡 ‘심쿵해’, ‘짧은 치마’ 등울 통해 여성성을 극대화한 무대를 보여줬다. AOA는 짧은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매끈한 각선미, S라인을 강조하는 안무로 섹시 아이콘이 됐다.

그런 AOA가 ‘퀸덤’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AOA는 직접 2차 경연 무대를 구성했다. AOA는 여성성을 없앤 무대를 꾸몄다. 지민은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라는 가사로 포문을 열었다. AOA 멤버들은 노출이 전혀 없는 슈트를 착용했으며, 가슴과 힙 라인을 부각하는 안무 대신 칼군무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반면 남성 백업 댄서의 경우 노출 있는 의상과 하이힐을 착용해 전통적 성 고정관념을 뒤집은 무대를 구성했다. 섹시한 이미지가 아닌 성장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AOA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오마이걸은 2차 경연에서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러블리즈 ‘Destiny(데스티니)’ 무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마이걸은 ‘다섯 번째 계절’, ‘비밀 정원’ 등을 통해 청순한 콘셉트로 유명세를 얻었다. 오마이걸은 청순한 이미지를 지운 모습으로 ‘데스티니’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걸은 ‘데스티니’ 무대에서 방긋방긋 웃는 얼굴이 아닌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오마이걸은 강렬한 눈빛과 탄탄한 고음 처리로 한이 섞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그 결과 자체평가 1위라는 의미있는 성적과 “원곡을 뛰어넘었다”는 시청자의 호평을 모두 거머쥘 수 있었다.

오마이걸은 2차 경연 전 회의를 거듭해 스스로 국악 버전 콘셉트를 결정했다.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마이걸은 “선배들에게 실력으로 인정받는 후배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결정을 밀어붙였다. 오마이걸 멤버 유아는 발목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닝과 브릿지 파트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부상투혼까지 보여줬다. 스스로 한 선택에 책임감을 다 하는 오마이걸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AOA와 오마이걸은 대중이 보고 싶은 무대가 아닌 스스로 보여주고 싶은 무대를 준비했다. 섹시함과 청순함 등 소비적 이미지를 거둬낸 AOA와 오마이걸의 무대는 결국 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퀸덤’은 더 이상 이미지만으로 소비되는 여성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음악과 퍼모먼스로 승부할 수 있다는 아티스트적 면모를 부각했다. 이미지가 아닌 실력으로 맞서는 것. '퀸덤'이 보여주고자 했던 여성 아이돌의 이상향이


아닐까. (사진=Ment ‘퀸덤’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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