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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 서예지 “우울하단 얘기만 해 우울증 여배우 될까 걱정”[EN:인터뷰]
2019-08-24 13:1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서예지가 '우울증 여배우'가 될까봐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에 출연한 배우 서예지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8월15일 개봉한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서예지는 ‘암전’에서 최고의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신인 감독 ‘미정’역으로 분했다.
실제 서예지는 "귀신을 봐서 무섭다기보단 내 광기 때문에 무섭다보니까 나조차도 '딥'해지기 시작했다. 소리가 들리면 으스스하고 을씨년스러우니까 그 환경 때문에 무서웠다"고 공포스러운 폐극장에서 촬영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서예지는 "그 광기가 힘들긴 했다"면서도 "'지금 난 광기를 부릴거야'라는 스탠스로 가는게 아니라 진짜 미쳐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는 부분은 몰입하고 난 다음 편집본으로 보니 추억이 됐고, 재밌었던 것 같다"고 후기를 들려줬다.

서예지는 '암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거나 애드리브를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영화에 참여했다는 서예지는 "조명기구를 넘어뜨리는 장면은 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되게 많이 냈다. 다리를 절뚝거리고 그런 것도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 숙소에서 다리 부상이 있었다. 힘이 없어서 다리를 겹질렀는데 어떻게 할까 감독님과 상의 끝에 그러기로 했다. 여러가지 다방면으로 아이디어를 냈다"고 회상했다.

서예지는 특히 공포물의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애썼다. 서예지는 "생동감 있게 하려고 했다. 안 보인다는 설정이 좋지 않을까 해서 실제 안경 도수를 맞췄고, 그래서 내가 자꾸 딥한 이야기,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들을 때 안경을 벗었다 쓰는 건 자세히 보려고 한 것도 있다. 그런 디테일한 것도 있었다"며 "자주 아이디어를 내는 편인데 감사했던 게 감독님이 ‘나도 그 생각했는데’라고 말해줬다. 그 정도로 감독님과 생각하는 게 잘 맞았다. 진선규 오빠까지도 잘 맞아서 셋이서 남매처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서예지는 혼자서 겁도 없이 공포의 폐극장을 찾아가 관객들을 가슴 졸이게 만든다. 서예지는 "실제라면 멈칫멈칫 할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저 영화를 구하지 않으면 난 당장 영화감독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는 비틀린 열망 때문에 혼자 폐극장에 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실제로 난 그 정도의 비틀른 열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가위에 눌려본 적이 종종 있다는 서예지는 영화에서도 자다가 귀신을 마주하게 되는 신을 촬영하기도 했다. 서예지는 "실제로는 말이 안 나온다. 이틀 전에도 가위에 눌려 밤을 샜다.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완벽히 다른 사람이 되지 않고, 온전히 그 캐릭터의 상황에서 진행하다보니 가위에 눌리긴 했는데 실제 눌리는 거랑 연기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가위에 눌려본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서예지는 OCN 드라마 '구해줘' 등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했다가 '암전'을 통해 또 한번 어두운 인물을 연기했다. 이같은 작품 활동은 연기를 뛰어넘어 실제 서예지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서예지는 "지난해, 재작년부터 어두운 걸 찍다보니 계속 그 스탠스가 있더라. 밝아지지 않고 거기에 머물러 있어 우울함을 바탕으로 깔고 '암전'을 찍었다. 바탕이 어둡다 보니까 '구해줘'는 갇혀있으니 빨리 도망가야 했고, '암전'은 귀신도 봐야되고 잡아야 했다"며 "목표지점만 달랐던 거지, 감정선은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향이 많이 있다. 집에서 공포영화만 계속 보는 것 같다. 집 밖에 잘 나가질 않아 습관, 버릇이 됐던 것 같다. 애써 밝으려고 안하고 싶고, '우울함을 벗어날거야' 그랬던 것 같다.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다른 작품으로 풀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하도 우울한 얘기만 했더니 우울증 여배우 되는 거 아닌가 걱정된다.(웃음)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우울한데 밝게 얘기해서 '저 사람 뭘까'라 할까봐 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또한 서예지는 "감정 조절이 참 힘든데 힘들면서도 조절이 가능하다. 되게 신기하다. 이게 감정이 계속 딥하게 빠져 있고 높낮이도 있고 그런데, 연기할 땐 조절이 가능하고 연기를 하지 않을 땐 사실 조절이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집에만 있는다. 조절이 불가능해서 혼자만 있는다. 집에서 비누를 만든다. 취미를 뭘 가질까 하다가 피부과도 안 다니는데다가 내가 천연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비누도 만들게 됐다"고 '집순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 (사진=킹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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