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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유해진 “일본어 대사 상당히 조심스러웠다”[EN:인터뷰]
2019-08-11 07:29: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유해진이 '봉오동 전투' 속 일본어 대사가 유독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절찬 상영중인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독립군은 출신 지역도, 계층도, 성별도 다르지만 오로지 조국 독립이라는 대의로 하나 된 사람들이다. 유해진은 비범한 칼솜씨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실제로 쓰던 칼을 써 산골짜기를 누빈 유해진은 “다 무쇠라 정말 무거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해진은 “실제로 액션을 하고 그럴 땐 무게가 상당했다. 실제로 들면 기술을 쓰고 싶지도 않았지만 무술을 할 수도 없었다. 특히 쾌도난마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다 찢어죽이겠다고 하는게 있었다. 그 부분을 느껴야 되고 분노, 한이 그려져야 했기에 신경을 많이 써 힘들었다. 근데 무술감독님이 내 역할을 해주신다 그래서 그 분이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분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유해진은 “나나 감독님과의 무술에서의 공통된 의견은 기술 같은 건 화려하지 않아야 된다. 단 생존을 위해 검술을 햐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한테 지도해주셨다"며 "원신연 감독님이 예전부터 정두홍 무술감독님을 잘 아신다. 그런 걸 표현할 수 있고, 감정이 잘 느껴지고 기교도 부리는 건 정두홍 무술감독님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예측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해진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놀면서 하진 않았다. 꽤 많은 부분 내가 한 게 많았다”며 “이 자리를 빌어 그 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잔인하기도 하지만 꽤 근사하게 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칼질도 칼질이지만 유해진의 통쾌하면서도 맛깔나는 일본어 대사들도 관전포인트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해진은 “그들을 자극해서 유인해야 되는 거라 ‘그런 부분들을 관객들은 이해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다음에 ’대한 독립 만세‘도 하고, 그런 것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진은 “내가 저 말을 하는 이유가 그렇게 유인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줬다. 그렇게 말장난으로 보여졌는데 내가 그러는 이유가 그들을 조롱하는 것도 있고 유인하는 것도 있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직설적인 표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정도를 어떻게 맞춰야 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직설적이어야 된다는 생각은 했다"며 "우린 굴려서 얘기하는 화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물들도 그렇고 거의 모든 표현이 직접적이되, 대사 같은 것들이 강하긴 하다. 직접적인 대사 중에선 수위를 낮췄던 것 같다. 굴려서 얘기해야 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어쨌든 그 정도로 감정들이 다 어렸을 때 자기 분노도 있고, 일본군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분노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직접 화법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봉오동 전투'에는 유해진의 전작인 ‘말모이’를 연상케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은 “동굴에서 ‘집단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겠니?’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약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를 지켰다는, 그 과정에 많은 희생을 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사실 그 동굴신에서 ‘어제 농사짓던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 하지만 동굴신은 '말모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전 살짝 빠져 있을게요’라고 했다. 근데 나만 생각할 수 없지 않나. 농담 삼아 그랬는데 그래도 필요한 거니까,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모였다는 걸 전해줘야 했기 때문에 결국 연기했다”고 동굴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끝으로 유해진은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우리 영화가 참 그런 것 같다. 승리까지 이끄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참 중요한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봉오동 전투'를 과정이 중요한 영화라 소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지난 8월7일 화제 속에 개봉해


절찬 상영중이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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