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를 만나고 가장 크게 변화한 멤버는 누구일까.
7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한 카페에서 SBS 새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리틀포레스트' CP 최영인 SBS 예능 부본부장, 김정욱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정욱 PD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어머님들을 만났다. 요즘은 정말 아이들이 뛰어놀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하더라. 층간 소음도 문제이고, 미세먼지도 이유다. 맞벌이 부부도 많고, 유튜브도 많이 보니까 걱정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먼저 '제일 필요한 게 뭘까'라는 고민을 했고, 결론적으로 '자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4세에서 9세까지 아이들을 받고 있는데, 그 시기가 창의력이 폭발하는 시기란다. 그만큼 정서 발달이 중요한데, 그것들을 자연 안에서 다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뛰어놀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리틀 포레스트'의 기획 의도라는 것.
부모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무려 1만여 건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김정욱 PD는 "아이들을 선택한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일단 신청을 해줘 정말 감사했다. 아이들을 만나 보면 다 너무 예쁘다. 저희도 제일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자는 생각을 했다. 아마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도 '우리 아이도 이런데' '이웃집 아이도 저런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을 것 같다"며 "데려올 수 있는 아이들이 한정적인 게 아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아이들이지만, 비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할 때 가장 필요한 건 '검증'이다. 아이들의 부모가 홍보성으로 신청할 우려도 있기 때문. 이와 관련 김정욱 PD는 "면접을 네 번까지도 봤다. 집에 찾아가 가정 환경도 봤다"고 말했다. 최영인 CP 역시 "그 친구들이 다니는 유아원이나 유치원도 가봤다. 여러 명이 모여 함께 적응을 해야 되니까"라며 "덕분에 첫 녹화가 잘 끝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네 출연자들은 어떻게 '리틀 포레스트'에 모이게 됐을까. 김정욱 PD는 "이 프로그램의 씨앗이 이승기 씨한테 있다. '집사부일체'를 할 때부터 아이를 너무 좋아하고, 카메라가 안 돌 때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아이들에게 있다. 아이들을 잘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그만큼 승기 씨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서진 씨는 '케어의 아이콘'이지 않나. 할아버지들을 케어하는 걸 많이 보여줬었다. '그런 분이 아이를 케어하면 얼마나 잘 할까'라는 궁금함도 있었다. 또 박나래 씨는 실제로 시골에서 컸다. 우리 기획의도의 환경 속에서 큰 사람이 박나래 씨다. 특히 박나래 씨가 가지고 있는 만능 이미지가 있지 않나. 안정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가장 궁금한 건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정소민. 김정욱 PD는 "소민 씨는 원래 예능을 할 생각이 별로 없었단다. 저희 프로그램이 아니면 안 했을 거라고 하더라. 저희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뉴는 아이들을 진짜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생일 때마다 보육원으로 가 봉사를 할 만큼 진정성이 엄청난 분이더라"며 "정소민 씨가 이 프로그램에 있어 딱 맞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리틀 포레스트'를 만나고 가장 많이 변화한 멤버는 누구일까. 김정욱 PD는 "이서진 씨와 박나래 씨다. 특히 이서진 씨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아이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멀리서 지켜보고 그랬는데, 녹화가 끝날 때쯤에는 엎드려서 밥을 먹이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영인 CP 역시 "이서진 씨는 오버하는 성격이 아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이랑 왔을 때 '어서 와~' 이렇게 되지는 않더라. 나중에 천천히 다가가게 됐는데, 그런 게 굉장히 좋았다"며 웃었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8월 12일 오후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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