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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정하담 “무거웠던 유관순 영화, 그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EN:인터뷰①]
2019-02-21 14:26:14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정하담이 유관순 열사 영화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우 정하담은 2월21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 열사와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하담은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고아성) 옥사 동기 옥이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옥이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조선인이자 다방 종업원인데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된다.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도 일제에 끝까지 불복하는 기개를 지닌 인물로 유관순의 용기에 감동받아 유관순을 힘껏 도우며 자신의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정하담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희미했던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억이 영화를 계기로 선명해졌다고 털어놨다. 정하담은 "서대문 형무소에 어렸을 때 가본 기억이 있다. 그때는 아무래도 유관순 열사가 고문을 당했던 지하 고문실을 보고 딱 그런 정도만 알고 있었다. 3.1 운동 하시다가 고문을 받았다. 딱 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 사실 유관순 열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하담은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알게 됐다. 그때 당시 살아계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영화 찍으면서 들었다. 살아계신 건 알고 있었지만 가까이서 보게 됐다. 우리 영화는 감옥에서 1년간 이야기를 다루는 거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좀 더 일상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또래들이랑 잘 지내는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줄 수 있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하담은 어려운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처음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시나리오를 받기 전 미팅을 갖고 이 영화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관순 열사가 3.1운동 이후 감옥에 투옥되고 나서 1년 정도의 기간이 있었는데 일본이 수용인원이 넘을만큼 많은 사람들을 잡아놨다. 인원이 25명이나 되는 방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 만세운동하는 이야긴데 유관순 열사님이 수감됐던 방에 있던 실존인물들에 대해 알려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하담은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건 실존인물은 아니었다. 인원이 많으니까 그 안에 살았을 법한 캐릭터를 상상하셔서 만들었다. 실제로 모델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유관순 열사님과 옥사 안에 있었던 사람들 얘기를 20분~30분 해주셨다. 그 안에서 어땠을까 상상했다. 그 얘길 들으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모여있었던 공간, 그 안에 배우들과 연기를 하고 이런 과정들이 너무 설레기도 했다"며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한다는 게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그 안에 내가 들어가고 싶긴 했다. 있었던 일을 전해주는 것 말이다"고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끌렸던 이유를 공개했다.

가상의 인물이기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캐릭터는 없었다. 정하담은 조민호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되게 섬세하신 분인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 다채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중 옥이는 다방 직원이고 배운게 없고 낮은 계급의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식모살이도 하고 힘겹게 살고 있는 어려운 친군데 좀 커서 다방 종업원도 하고 생활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당시 낮은 계급의 사람들도 3.1운동에 많이 참여했는데 옥이는 그런 캐릭터여서 되게 좋았다. 그 설명을 들으면서도 정말 그런 사람이 많이 있었겠구나 하는 상상이 됐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을 보는 것도 되게 좋았다. 그 안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연기했는데 그분들은 실제 인물들이니까 그 사람들이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했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행복한 현장이 아니었나 싶다."

정하담은 서대문 형무소 8호실 사람들 중 유관순(고아성)과 더불어 유일하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조선인이었다. 하지만 실제 정하담은 일본어를 전혀 못한다고 이실직고했다. 정하담은 "일본말 대사가 한 줄이라 그렇게 많은 어려움은 없었다. 근데 일본어를 해야하는 다른 배우들은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하담은 유관순이 고문 당하는 장면을 가장 가슴아픈 신으로 꼽았다. 정하담은 "고문 당하고 벽관에 갇혔다가 끌려온다. 감옥에 끌려와서 몸이 딱딱하게 굳어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정도다. 사람들이 걱정하고 그 후에도 겁에 질려서 한동안 기도하고 그런다. 그런 장면이 가슴 아팠다. 그리고나서 따뜻한 장면들도도 그 안에 있지만 실제 안 계신 분들이니까 가슴이 아팠다. 그 부분이 심정적으로 힘든 것이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직접 촬영을 진행했고, 8호실 내부는 세트장을 만들었다. 추운 겨울이었기에 현장은 한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배우들은 얇은 죄수복 하나로 버텨야 했다. 정하담은 "춥기는 했다. 옷도 너무 얇고 의상도 디테일해서 들어온 시기별로 옷이 다르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 사는 집은 솜이 더 들어가 있었다. 그게 진짜 디테일했다. 그때를 상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심각하고 진지한 영화지만 촬영 현장만큼은 그리 무겁거나 엄숙하진 않았다. 정하담은 "또래 배우들이다보니까 현장 자체가 재밌엇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 즐거운 기운이 가득했다. 동성끼리만 있으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장 가는 길이 되게 즐거웠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하담은 함께 호흡을 맞춘 유관순 열사 역 고아성에 대해선 "되게 섬세하기도 하고 잘 느낀다. 실제로 사람을 대할 때도 잘 느껴진다. 연기를 할 때도, 영화를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고아성 언니가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한테 감정이 훅 들어오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감탄했다.

정하담은 또 25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하담은 "김새벽 언니는 정말 차분하고, 계속 보고싶은 언니다. 차분하고 예쁘게 말씀하신다. 보고 있으면 계속 보고 싶고 말을 더 걸고 싶은 언니다. 새벽 언니 참 좋았다. 캐릭터도 그렇고 고민하는 모습도 그렇고 좋았다. 예은 언니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래서 되게 재밌다. 실제 같이 있으면 솔직하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하고 멋있는 느낌이 있다. 배우들이 다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워낙 연기를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 참여할 때도 신났고 실제로도 이렇게 잘 해줘 좋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하담은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잘 다가가는 영화라 생각한다. 무겁기보단 이 마음을 헤아리면서 다가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 영화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의 마음을 너무 잘 느낄 수 있는 영화다"고 영화에 대해 소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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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개봉.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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