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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빅뱅, 완전체 귀환 가능할까[스타와치]
2019-02-14 09:41:42
 


[뉴스엔 황혜진 기자]

천하의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한때 빅뱅 없는 YG엔터테인먼트를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1996년 설립된 YG가 2006년 빅뱅을 데뷔시키기 전까지 10년간 지누션과 원타임 등을 론칭하며 주목받기는 했지만 대형 기획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빅뱅만큼 혁혁한 공을 세운 가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내놓는 곡을 모두 히트시키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YG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속 아티스트 역시 그룹뿐 아니라 솔로로서도 북미 등 해외 각지에서 대규모 투어를 개최할 수 있는 빅뱅이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빅뱅 덕에 YG가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 10주년을 맞아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를 발매하고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던 빅뱅은 찬란했던 10년의 활동을 회상하며 더욱 화려한 10년을 꿈꿨다. 지드래곤은 2016년 12월 빅뱅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남들은 옛날을 두고 전성기, 클라이맥스라고 표현한다. 우리는 행복한 고민이지만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 앨범이 잘되면 잘될수록 다음 앨범이 더 잘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내일이 빅뱅의 클라이맥스이고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의 빅뱅은 회생 불가 수준이다. 연예인이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연예면보다 사회면에서 거론되는 것이 익숙한 가수가 됐다.

2017년 2월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한 맏형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다 2016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2017년 7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고, 의경 신분을 박탈당한 이후 사회복무요원(구 공익근무요원)으로 전환돼 지난해 1월부터 용산구청에서 복무 중이다.

탑 마약 파문으로 인해 2011년 불거진 리더 지드래곤의 대마초 의혹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지드래곤은 일본 한 클럽에서 한 남성에게 담배인 줄 착각하고 받은 대마초를 피워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드래곤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 방송에 출연해 대마초 혐의를 받았을 당시 심경을 고백하며 반성의 뜻을 드러냈지만 마약 의혹은 활동 내내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의 경우 발목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2017년 2월 입대,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소속 포병으로 복무 중인 상황에서 국군병원 1인실 입원 의혹, 휴가 사용 관련 특혜 의혹에 휩싸인 것. 이에 소속사 측은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며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이라고 해명했다.

태양, 대성이 지난해 3월 입대해 성실하게 복무 중인 가운데 승리 역시 빅뱅의 완전체 활동 가능성을 낮췄다. 홀로 남아 솔로 앨범 발매와 예능 및 영화 출연, 각종 사업을 통해 전례 없는 전성기를 누리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클럽 사업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클럽 버닝썬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던 승리는 지난해 11월 20대 남성 김모씨가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며 또 한 번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이 사건은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시작으로 KBS '9뉴스' 등 연일 뉴스 프로그램에서 비중있게 다뤄졌고, 버닝썬은 폭행 논란뿐 아니라 마약류인 '물뽕'을 이용한 여성 성폭력 의혹에도 휩싸이며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 후 줄곧 침묵을 지키던 승리는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3~4월 입대 예정이라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클럽 포함 모든 대표이사,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이라는 것. 승리는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며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했으나 방송을 통해 클럽 홍보를 하며 대표 행세를 했던 만큼 최소한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지는 게 옳다는 목소리도 높다. 승리는 16일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23일 싱가포르, 3월 오사카, 자카르타에서 예정된 해외 투어를 진행한 후 입대할 예정이다.

빅뱅의 추락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들이 한때 만인의 롤모델이었기 때문이다. 꾸준한 음악적 시도와 성장, 이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음악과 무대는 빅뱅의 가장 큰 무기였다. 위너와 아이콘 등 비단 YG 소속 후배 가수뿐 아니라 많은 타 기획사 가수들이 각종 기자간담회와 인터뷰에서 "빅뱅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입 모아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빅뱅을 롤모델로 꼽는 가수는 찾아볼 수 없다.

대중도 등을 돌렸다. 마약과 교통사고 등 각종 구설수 속에서도 빅뱅이 한결같이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건 특출난 음악성이었다. 그러나 군 복무로 인한 장기 공백기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려오는 빅뱅 소식은 각종 사건사고뿐이다. 빅뱅을 지지하던 일부 팬들도 하나둘씩 '탈덕'을 선언하며 떠나가고 있다. 본업인 가수로서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할지라도, 기본을 지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빅뱅이


확인시켜 주고 있는 모양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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