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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김윤석 “피해자가 주인공, 절대 묻힐 영화 아니라 확신”[EN:인터뷰]
2018-10-13 07:28: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절대 묻힐 영화가 아니다."

지난 10월3일 개봉해 인기리에 절찬 상영중인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은 영화 개봉 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김윤석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형민으로 분해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또 형사 역할이다. 그럼에도 '암수살인'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윤석은 "사실 수사를 하는 사람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을텐데 수사물이란 장르에서 많이 소비되는 형사 캐릭터가 강력하고 육체적으로 파워풀한 에너지들을 요구한다. 그런 장르의 영화를 많이 만들다보니 그런 쪽으로 소비가 많이 됐다. 근데 그런 형사만 있는 건 아니다.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접근해나가는데 그런 소재, 그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동력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런 영화는 시나리오적인 완성도가 높아야 되고 밀도나 리얼리티 같은 경우도 사실에 가까워야 한다"며 "설계도가 굉장히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용케도 그런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어 흔쾌히 이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형민은 다른 형사들과 달리 파워풀하거나 거침없이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분한 쪽에 가깝다. 김윤석은 "결국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인 것 같다. 그게 이 사람의 가장 큰 동력인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윤석은 "그런 형사가 그리웠다. '암수살인' 하면서 유일하게 떠오르는 캐릭터가 '형사 콜롬보'였다. 전혀 다르지만 사건을 접근하는 내면의 근본적인 방향이나 결은 비슷하다"며 형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기존의 형사와는 결이 다른 형사를 보여준 김윤석은 비주얼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김윤석은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초반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 '이 분은 일반 점퍼 스타일의 형사님이 아니고 회사원처럼 재킷에 와이셔츠를 갖춰입고 다녀 길에서 만나면 형사인지 모를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그런 모습이 맘에 들었다. 멋부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예를 갖춘다는 게 말이다"고 회상했다.

형민은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집념으로 완성한 인물이다. 실제 모티브가 된 형사는 영화 속에 얼마나 많이 반영됐을까. 김윤석은 "그 분과 오랫동안 얘길 나눈 건 아닌데 강태오라는 범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실제로 엄청 강등됐다고 하더라. 나중에 순경까지 내려갔던 사람이다. 그런 부분들은 많이 가져왔다"고 말했다.

형민은 영화 속에서 실종된 피해자를 향해 말을 걸기도 한다. 이는 그가 얼만큼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피해자를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윤석은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형사도, 살인범도 아니라 피해자다. 그 사람의 존재,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고 이런 존재를 찾아가는 것들이 둘 사이 동력을 만들어주는 존재다"며 "난 김형민 형사가 마치 어딘가에서 날 지켜보는 것 같이 말을 건다는 게 되게 좋았다. 스스로도 그렇게 실존해 있다는 걸 주지시키는 거다. 이 사람은 존재하고 있고 난 찾고 있고, 무언의 대화를 나눠야 되고.. 그것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 동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돋보이는 점은 '암수살인' 속 형민이 부자 경찰로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동안 김윤석이 연기해온 경찰과 크게 다른 점이기도 하다. 김윤석은 "부자라는 설정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때 묘한 핸디캡을 준 것 같다. 마냥 정의롭고 그런 것만 아니라 부잔데 퀘스천마크를 갖는다. 그런 균형감각을 위해 만들어낸 설정 같다. 그 설정에 조금 더 들어가보면 돈을 잘 벌고 못 벌고를 떠나 이 일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선 다들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근데 우린 자꾸 선입견 같은 것에 많이 흔들린다. 핵심을 놓치고 겉모양에 집중한다.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은 갖지 않는데 누구든 다 관심을 가져야되지 않냐는 의미인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끝으로 김윤석은 "절대 묻힐 영화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더라.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운이 오래가는 커피향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김윤석의 바람은 통했다. '암수살인'은 강력한 경쟁작 '베놈'을 제치고 역주행에 성공,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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