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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헛점, 태풍 쑥대밭에 난감 질문 퍼레이드[BIFF 폐막]
2018-10-13 06:1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인은 많이 찾았을지 몰라도, 마냥 무탈하게 지나가지만은 않았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사다난한 일정을 마치고 문을 닫는다.

지난 10월 4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폐막한다. 2014년 세월호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탄압해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영화인들의 보이콧을 불러 일으켰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정권 교체 이후 다시 국내 최대 영화 축제로서의 자리를 되찾아 가는 중이다. 덕분해 올해 최근 몇 년 간 가장 많은 영화인들로 해운대 일대가 북적였다.
태풍 콩레이에 철수된 레드카펫
▲ 태풍 콩레이에 철수된 레드카펫
쿠니무라 준
▲ 쿠니무라 준
하지만 행복도 잠시, 어마어마한 규모의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덮치면서 10월 6일 오전 일정이 모두 마비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에 '버닝'으로 부산을 찾은 유아인, 전종서의 오픈 토크를 비롯한 굵직한 행사들이 오후로 모조리 연기되면서 관람객의 혼선을 빚었다.

지난 2016년 똑같은 일이 이미 있었다. 태풍 차바 영향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마련해 놓은 각종 시설물이 파괴되면서 해운대 백사장 야외 무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 불행인지 다행인지 2016년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보이콧이 극심했던 때로, 그 심각성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었다. 이쯤 되면 가을 태풍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 때문에 배우의 신변이 위험해진 일도 있었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쿠니무라준은 10월 5일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본 욱일기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가 본국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린다"고 서둘러 논란을 진화했다.

같은 날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 '초연' 기자 간담회에도 황당한 질문이 나왔다. 주연인 바이바이허를 향해 중국 현지서 탈세 혐의를 받고 실종설에 휘말린 판빙빙의 행적을 물었던 것. 바이바이허는 한 차례 "답하지 않겠다"고 잘랐지만, "중국에서 활동하는 여배우에겐 중요한 사건"이라는 말에 "개인적인 일이고, 다른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영화제 측에서 영화 또는 해당 배우와 관계 없는 질문은 과감히 커트시키는 가이드 라인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10월 8일 열린 2018 부산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은 "과거의 잘못을 사과드리고 새롭게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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