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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감독 “실제 형사, 신선한 충격이었다”(인터뷰)
2018-10-12 06:0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암수살인' 감독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은 영화 개봉 전 가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우 캐스팅과 캐릭터 설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0월3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인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암수살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형사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암수살인'에는 기존 형사물에서 빈번하게 소비돼 왔던 형사들과 다른 결을 가진 형사가 등장한다. 형민 캐릭터는 실제 사건 형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암수살인' 주인공 형민(김윤석)은 편안한 복장보다는 격식있는 복장을 선호하며 재킷을 꼭 걸치고 나타난다. 집안 형편도 여유로워 골프도 친다. 그리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사건에 모든 걸 포기하고 매달리는 집념을 보여준다. 김태균 감독은 "기존 영화에서는 관습적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하게 사는 형사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실제 모티브가 된 형사를 만났을 때 굉장히 신선했다. 물론 여유가 있어 더 남이 관심을 안 갖는 사건을 추적한 것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철학이 있지 않나. 그런 지점들이 형민이 기존에 다뤄졌던 형사들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김태균 감독은 실제 형사와 형민의 공통점은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와 철학, 관점이라 했다. 여기에 더해 영화에는 극적인 장치를 설치해 극을 이끌어나가고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개연성과 인과관계를 만들어놨다고. 김태균 감독은 "굉장히 신선했고 충격이었다. '이런 형사가 있어 다행'이라고 했던 지점들로 이 형사 캐릭터를 만든 거고, 영화 속에서 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감정이나 이런 것들은 극화됐다"고 설명했다.

'암수살인'은 배우들의 명연기 역시 호평받고 있다. '암수살인'은 김윤석 주지훈을 투톱으로 내세운 영화지만 진선규, 문정희, 주진모, 고창석 등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신스틸러들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김태균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로 유명세를 타기 전 진선규를 연극 무대에서 보고 캐스팅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김태균 감독은 "배우를 배우로 보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저 배우가 저 캐릭터에 맞냐' 이걸 본 거다. 연극을 보러 갔는데 내가 설정해놓은 조형사와 잘 맞을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한참 촬영하고 있는데 진선규 배우가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더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태균 감독은 우정출연한 검사 역 문정희에 대해선 "정중하게 부탁을 드려서 캐스팅했다. 어떻게 보면 특별출연이고 우정출연일 수 있다. 해당 역할을 하는 배우는 김윤석 배우의 아우라를 버티고 서있어야 되는데 그런 아우라가 안 나오더라. 그러다 문정희 배우의 냉철한 시선이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나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다. 대본을 읽으시고는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고창석은 털보 잠수부로 깜짝 등장,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균 감독은 "고창석 선배에게 특별출연을 부탁드렸다. 로케이션을 돌면서 대본도 쓰고 그랬는데 자갈치시장에 갔다. 털보 잠수라는 현수막이 있었는데 딱 고창석 선배가 떠올랐다. 큰 일 해주셨다"며 "너무 진지해서 이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 영화 전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봤다. 그래야지 더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의도해서 연출한 지점이 있다. 다행히 관객들이 동의하시고 웃어주셨다"고 말했다.

진선규, 문정희뿐만이 아니었다. 김태균 감독은 "조연 배우분들의 연기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굉장히 양식화되지 않고 사실적이고 진짜 같은 연기들을 오버하지 않고 해주셨다. 배우들을 찾으려고 연극도 보러 다니고 촬영 마지막에도 배우 한 명을 불러 호텔 로비에서 오디션 보고 그랬다. 그렇게 모두가 수고하고 애썼다.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암수살인'은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가 보여준 진정성에 힘입어 10월10일 기준 외화 '베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현재 '암수살인'은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훌쩍 넘어 300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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