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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렸던 ‘암수살인’ 개봉 이틀 앞두고 기사회생[무비와치]
2018-10-01 10:23:27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이 10월3일 무사히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은 지난 9월20일 실제 피해자 유족들이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실화 소재 영화라 홍보했음에도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리 실제 유가족들의 상처를 헤아리지 못하고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주지훈)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김윤석)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지난 2007년 부산에서 실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당시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영화 개봉 소식에 충격을 받고 실제 사건과 유사성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기에 '암수살인' 논란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암수살인'은 영화 개봉 자체도 불투명해진 것도 모자라, 유가족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정공방 소식이 알려진 뒤 제작사는 급하게 사과하는 등 사태 진압에 나섰지만, 이에 실망한 예비 관객들은 보이콧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9월28일엔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처분 심문 기일이 열려 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법정에서는 개봉도 안 한 50분 분량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암수살인'의 상영 가능 여부는 이르면 10월1일 밝혀질 예정이었으나 '암수살인' 측은 10월1일 극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의 소송 취하 소식을 알렸다.

이같이 재판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암수살인'은 소송을 제기한 유가족들의 소송 취하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지난 9월30일 유가족들이 저녁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한 것. 유가족 측은 다른 유가족들이 영화 상영을 원하고 있고,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제작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암수살인 또 다른 피해자 유족 B씨는 지난 9월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7년만에 어머니를 찾게 해주신 형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영화를 응원하는 것으로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 힘겨운 일이지만 나 역시 사랑하는 아내와 손을 잡고 이 영화를 볼 것이다.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며 '암수살인'의 상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영화계를 떠뜰썩하게 했지만 향후 실화 소재 영화의 선례로 남게 된 '암수살인' 논란.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위해 끝까지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우직한 형사에 초점을 맞춘 영화의 취지가 '암수살인' 실제 유가족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젠 관객들을 설득시킬 차례다. '암수살인'이 영화의 진정성으로 개봉 과정에서 생겼던 잡음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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