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석 극장가 대전이 시작된다.
9월19일 국내 영화 '협상', '안시성', '명당', 그리고 외화 '더 넌'이 나란히 개봉한다. 국내 영화 BIG4 중 선두주자 '물괴'는 가장 빠른, 지난 9월12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이다.
먼저 손예진 현빈 주연의 범죄오락영화 '협상'은 유일한 현대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갖고 있는 '흥행 퀸'이자 '다작 배우' 손예진의 스크린 귀환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고, 현빈의 생애 첫 악역 도전은 '협상'의 가장 큰 매력이자 흥행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규모 면에선 '안시성'이 압도적이다. 조인성의 스크린 복귀작 '안시성'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다. 개봉 전부터 젊고 섹시한 비주얼 사극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220억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만큼 거대한 스케일과 비주얼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명당' 역시 사극이다.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등 '연기의 신'들이 총출동한 '명당'은 배우들의 이름값 만으로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송강호 주연 '관상'과 동일한 제작사 작품인데다가 극 전개 방식 역시 유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명당'이 900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은 국내 기대작들에 온통 쏠려있지만 공포 외화 '더 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다.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관객층 공략에 나서는 '더 넌'은 ‘컨저링’, ‘애나벨’ 등으로 이루어진 ‘컨저링 유니버스’ 사상 가장 무서운 영화로서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공포영화 중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는 ‘컨저링’에 이어 다시 한 번 공포영화 흥행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배우들 간 재밌는 인연도 꽤 흥미롭다.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는 지난 2003년 대박을 터뜨린 로맨스 영화 '클래식'으로 멜로 호흡을 맞춘 뒤 15년 만에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또한 현빈과 조인성은 지난 2017년 '공조'와 '더 킹'으로 설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올해 추석 극장가 흥행대결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봉을 앞두고 각 영화들이 예매율과 화제성에 있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추석 극장가는 역대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여러가지 흥미거리가 풍성하게 차려진 올 가을 추석 극장가에 유독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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