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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튀지 않는 조승우? 심심한 그가 매력적인 이유(인터뷰)
2018-09-14 06:06: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영화 '명당'의 주인공은 천재 지관 역 조승우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캐릭터가 돌변하는 흥선(지성)과 비교했을 때 '명당' 속에서 그리 튀거나 극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동안 조승우가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연기를 생각한다면 다소 심심하거나 정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조승우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갓승우'라 불리는 배우 조승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물론 메인 타이틀에 내 이름이 달리긴 했지만 나도 영화를 보면서 느낀다. 중후반 넘어가면서 영화 속 존재감이 그렇게 된다. 뒤에서 어쩔 수 없이 대립되는 부분이 팽팽하게 붙어야 클라이맥스로 가는건데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 싸움도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면서 설득시켜야 한다. 무력을 쓸 수도 없다. 난 아직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 그 짧은 두 시간 안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나타내고 부각을 시키는지 말이다. 이름은 맨 앞에 있는데 뒤로 갈수록 없어진다. 역할 자체가 묵묵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조승우는 아쉽지 않다고 했다. 조승우는 "난 전혀 아쉽지 않다. 다 알고 시작했기 때문이다"며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시나리오를 여러 버전으로 봤다. 최종적으로 이게 영화화 됐는데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몇 배는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 나도 두려우니까 내 역할에 대한 확신이 100% 선 상태에서 들어가진 않는다.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못하면 어떡하지'란 걱정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지성이 연기한 흥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조승우는 "흥선 역할은 내가 생각해봐도 내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 형이 대단하다는 결론으로 끝났다. 난 그렇게 다채롭게 못했을 것이다. 내가 했으면 아마 찍다 지쳤을 수도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조승우는 정적이지만 늘 한결같은 자세로 중심을 잡고 있는 박재상이 '명당'에서 갖는 존재감과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조승우는 "난 어떤 상황에 있어 판을 짜는 역할이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포수가 받는다. 야구에서 보면 포수가 눈에 띄진 않지만 정말 많은 일들을 한다. 전체적인 사인을 더그아웃에서 감독한테 받아 투수한테 주고 내야수들한테 주고 때로는 외야수한테까지 준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것 말고도 하는 일이 많다. 그런 축으로서 하지 않았나 싶다. 동적인 인물들이 있는데 정적인 인물도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박재상은 감정만큼은 정적이지 않은 인물이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9월 19일



개봉.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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