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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병역 혜택 문제, 정부 방안 따르겠다”(일문일답)
2018-09-12 12:33:10
 


[도곡동=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정운찬 총재가 야구 대표팀 선발에 대한 논란에 사과하고, 앞으로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KBO 정운찬 총재는 9월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야구계 현안에 대해 밝혔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연패를 달성했지만, 특히 오지환, 박해민 등의 발탁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아시안게임이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논란에 대해 선동열 감독, 또 논란의 대상 오지환, 박해민 등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아 야구 팬들의 궁금증과 비판이 거세졌다.

정운찬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 등을 심도있게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운찬 총재의 일문일답.

-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 프로야구 쪽에서 5명, 아마 야구에서 5명 추천해서 10명으로 구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 앞으로 할 일은?

▲ 한국 야구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겠다.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가 일어나서 그런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부분을 의논할 예정이다. 작년 7월에 대표팀 구성 및 전략의 연속성을 위해서 감독 전임제를 만들었다. 야구 대표 전임 감독이 이것을 관장하겠지만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 그런 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 기술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 전임감독제가 생긴 건 기술위원회의 문제점이 많다고 해서다. 전임감독제에도 문제가 있다면 기술위원회의 장점도 충분히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수 선발의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기준을 토대로 선수 선발을 하고, 기준이 뭐냐고 물어볼 때 금방 대답할 수 있도록 투명성도 갖출 예정이다.

- 새로운 외국인 선수 상한제(100만 달러) 형평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 영입할 선수들만 상한제를 두기로 한 것은 과거 선수들과의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서다. 메이저리그 팀의 40인 로스터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안 올 거라는 판단을 했다. 한국 야구 시장이 '봉'처럼 보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규정을 안 따른다면 혹독한 제재를 가하겠다.

- 경제학자로서 시장 경제 통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걱정도 있었지만, 상한선을 정한 이유는 현재도 적자에 허덕이는 야구 팀을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 병역 혜택이 예민한 문제인데 어떻게 고민하는지?

▲ 다행히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했고, 그에 따르겠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마와 프로간의 균형이 있어야 하고, 각 팀에서 한 명씩은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까지 일단 기다려봐야하지 않나. 한국야구미래위원회에서 이 문제도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

- 프로야구 관중 감소 대책 마련은 있는가?

▲ 고민을 많이 했다. 2014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후에 관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금년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비교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전 569게임에 평균 시청률 0.98% 아시안게임 이후 30게임에 시청률이 0.77%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이전 525게임에 시청률 0.93%, 이후 51게임에 시청률 0.69%다. 관중은 2018년 아시안게임 이전 평균 1만1,278명, 이후 9,347명이다. 17.1% 감소했다. 2014년은 아시안게임 이전 평균 관중 1만1,536명, 이후 8,896명이다. 22.9%가 감소했다.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관중 감소가 그때보단 덜하다. 야구를 계속 보다가 2~3주간 안 보게 되면 그 후에 덜 보지 않느냐는 결론이 나왔다.

- 리그 중단 문제는?

▲ 리그 중단을 한 것은 흥행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선수 선발을 하는데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나오니까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다음 2022년 아시안게임 땐 프로야구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정부 논의를 지켜본다는 건 한발 물러난다는 얘기 아닌가?

▲ 국가가 체계를 만들어야 그 체계에 맞춰 우리가 움직일 수 있다. 일단은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다. 국민 정서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선수 선발 논란은 어떻게 생각하나?

▲ 선동열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구인이자 지도자다.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국민 정서와 가치에 어긋난 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체계적인 규정을 만들겠다.

- 경찰청 야구단 해체 문제는?

▲ 경찰청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 2004년 경찰청과 맺어진 협약서에 근거해 KBO입장 공식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경찰청 스포츠단엔 야구, 축구도 있다. 경찰청 야구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해주길 희망한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경찰청 이대은이 1순위로 지명됐다. 경찰청의 공이 크다.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 민병헌, 양의지 등이 경찰청 야구단 출신이다. 이 점을 경찰청 야구단에서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아직 확답은 받지 못 했다.

(사진


=정운찬 총재)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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