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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판사님께’ 양아치 윤시윤, 이상한데 스며든다[TV와치]
2018-08-09 16:05:28


[뉴스엔 이민지 기자]

양아치 같은 윤시윤을 상상이나 했을까.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에서 배우 윤시윤은 쌍둥이 형제인 전과 5범의 양아치 한강호와 판사 한수호를 맡아 1인2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강호와 한수호는 쌍둥이이지만 극과 극의 캐릭터.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 캐릭터는 한강호이다. 냉정하고 시크한 판사님 한수호에 비해 전과 5범 한강호는 배우 윤시윤과 어울리기 힘들어보이는 캐릭터이다.
극중 한강호는 특수상해, 사기 협박, 폭행에 주화 훼손까지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전과의 소유자이다. 한탕을 노리는 밑바닥 인생, 막 살든 잘 살든 어차피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제멋대로 구는 인물이다. 심지어 형 한수호 대신 법복을 입고 재판에 들어가서도 재판을 미루고, 피의자를 도발하는 등 제 멋대로다.

성실하고 착한, 바른 생활 이미지가 강한 윤시윤에게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 데뷔작 '지붕 뚫고 하이킥'부터 '제빵왕 김탁구', '이웃집 꽃미남',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성실함을 바탕에 깔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줬다. 건들거리고 꼼수를 부리는 윤시윤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그래서일까.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영 초반 윤시윤의 변신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아치로 변신한 윤시윤의 오버 액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 다소 과한 표정연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아치 연기가 콩트 연기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별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 없던 윤시윤이기에 이런 반응은 더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윤시윤이 연기하는 한강호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쓰레기 취급을 받던 인생에서 어쩌다 법복을 입고 판사가 된 한강호는 돈에 눈이 멀어 판사 흉내를 내면서도 그 바탕에 가지고 있는 착한 심성을 드러내고 있다. 짜증내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세상을 발 아래로 두고 보고 재벌에 징역형을 때렸다. 자신의 잘못된 판결에 눈물 흘리고 고개 숙여 사과하며 진짜 판사로 성장하고 있는 중.

이 과정에서 윤시윤의 연기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과하다고 지적 받았던 표정 연기부터 말투까지 한강호의 톤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 선을 찾아가고 있다. 한강호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안정세를 찾아가는 윤시윤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윤시윤이 앞으로 한강호를 어떻게 그려낼지, 아직 본격적으로 활약하지 않은 한수호와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윤시윤의 연기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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