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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은퇴 고민해야 할 정도로 과분한 호평”(인터뷰)
2018-08-08 06:08: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윤다희 기자]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2'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을까.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개봉을 앞두고 김용화 감독을 만났다. 김용화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8월1일 개봉해 개봉 7일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거고, 난 대중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12세 관람가로 전 연령층을 상대해야 한다. 2부작으로 구성해 감정적 목표치가 각각 있었고, 1부에서의 감정선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그런 설정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런 분들조차도 영화를 잘 봐주셨다. 계획대로 캐릭터도 다 돼 있고, 세계관도 습득되어 있을테니 시리즈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근데 플롯이 세 개가 움직이니까 쉽진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감정을 너무 급박하게 끌어올리지 않고 그 것 자체로도 1부를 큰 한 방으로 몰았다고 하면 2부는 꼭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울컥 울컥하는 정도의 마음으로 감정 조절해서 하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1부와 2부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1부가 일각에서 신파라 지적 받았다면 2부에선 신파 오명을 벗는데 성공했다. 일단 2부는 영화의 톤부터 달랐다. 김용화 감독은 "오히려 층이 더 많은 편이기 때문에 쓸 때 쉽지 않았다. 어쨌든 강림(하정우)이 모든 걸 다 귀결해야 되니까 그게 주안점이었고, 1부는 그에 반해 수홍과 자홍이 크게 한 방 해주지 않으면 목표치에 다달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따로따로 찍고 나서 반응을 보고 고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센 걸 넣어볼까 하다가 감정적 울림이나 깊게 들어가는 걸 없앴고 좀 더 이야기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촬영을 했지 감정을 증폭시켜야겠단 생각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대한 이야기를 1편과 2편으로 나누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한 김용화 감독은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만든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자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선 "내가 오해를 받는 게 있는데 겸손하게 살려고 한다. 현장에서 정신이 없어서 배우들한테 신마다 주고 싶었던 감정 폭들이 화면에 못 미칠 때가 많았다. 편집 때 애 좀 먹겠다 싶었다. 살살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훨씬 연기를 잘해야 된다. 신도 밀도가 있어야 한다. 근데 막상 편집을 해보니 내가 몰랐고 폄하했던 것들이 붙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감정의 수위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게 많더라. 다 붙여놓고 보는데 내 실력이 저기 안 미치는데 싶은 영화가 나왔다. 의도치 않은 부분도 상당히 있다. 계산적으로 의도했던 장면보다는 훨씬 더 감정의 밀도나 그런 부분에서 놀랐다. 그런 표현을 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물론, 원작 팬들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는 '신과함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용화 감독은 "실제로 원작 웹툰의 진기한이 너무 좋았지만 영화로 들어왔을 때 수많은 인물들에 섞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판타지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 '인랑'을 보면 가슴이 아픈데 정치 쪽 사회현상을 갖고 이슈몰이 할 수 있는 영화 말고 상상력이 커졌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았다. 원작 웹툰을 못 본 관객들이 아무 지식 없이 영화를 보러 오는 건데 수많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빌딩하는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인물을 툭 던져놓고 받아들이라고 하는 게 되게 힘들었다. 2시간 10분 안에 모든 인물에 감정이입 시킬 것인지, 빨리 던져 놓고 원작 웹툰 팬들만 상대로 한 영화를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신과함께2'는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았다. 자신을 '대중영화 감독'이라 소개한 김용화 감독은 쏟아지는 극찬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내겐 과분하다"고 운을 띄운 김용화 감독은 "대중영화라 더군다나 확실한 목표를 갖고 시작했던 영화고, 언론의 지지를 받고 거기에 대중적 만족도라는 양단을 취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고 그런 영화가 많지 않았다. 내가 만든 것보다는 훨씬 과분한 평가다. 보면서 은퇴를 고민해야 할 정도다. 충분히 사랑받을만큼 받았는데 관객의 사랑을 넘어 언론도 예쁘게 봐주셔서 부담이 많이 된다"고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용화 감독은 '쌍천만을 기대하냐'는 질문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사실 그런 것에 욕심 없는 감독이 어딨겠나"라고 솔직하게 답한 김용화 감독은 "성공을 거두고 싶단 마음은 똑같을 것이고, 1부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됐으니까 우주의 모든 운과 기운이 작동해 하나로 응축됐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매치포인트'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가 노력한 결과보다는 되게 많은 부분들이 운에 기대어져 있단 얘기다. 이에 공감한다. 천만이란 숫자도 중요하지만 넓게 말씀 드리면 정말 '신과 함께'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아직 조심스럽다. 어떤 얘길 하더라도 더 겸손한 자세로 낮춰서 얘기를 잘 해야될 것 같다. 어쨌든 난 복받은 사람이다. 운이 많이 작동한 사람이니까 말이다"고 털어놨다.

시즌3를 기대케 하는 엔딩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용화 감독은 엔딩에 대해 "슛 들어가기 직전 엔딩의 결말은 두 가지였다. 현재의 결말 말고 진기한 부분에 대해선 고민을 하다가 박중위(이준혁)한테 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원작 팬들에게 죄송하긴 했다. 모든 팬들이 진기한 진기한 하니까 '좀만 기다리시지'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용화 감독이 결국엔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화 감독은 "결국 용서를 하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려고 하는게 더 중요하다. 용서를 하고 받고는 두 번째 문제다. 개인이 살면서 고통을 덜 받았으면 좋겠다. 고통이 없을 순 없지만 고통을 어떻게 느끼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그런 부분이 다 있을테고, 그걸 인식하든 안 하든 간에 용기를 내서 한다고 하면 본인 인생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많은 부분 해소되면서 성장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용서, 진정한 구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한 번쯤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렇지만 절대 그건 영화의 재미에 우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과함께'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흥행 감독으로 자리재김한 김용화 감독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차기작에 대해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일단 한 달만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진짜 '신과함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도 해봐야 되고,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시간을 주셨으면 좋겟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딸이 더 크기 전에 보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근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그 정도 시간 안에 말씀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윤다희 da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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