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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도 부름받은 선수들, 새 팀서 반등할까
2018-08-01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부진한 선수들이 새 팀에서 우승 청부사가 될까.

메이저리그에서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많은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선택을 받았고 부진한 시즌을 보내던 선수들도 시장에서 부름을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LA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로 베테랑 2루수 이안 킨슬러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부상을 당한 자리를 채우게 된 킨슬러의 올시즌 성적은 커리어 최악에 가깝다.

킨슬러는 올시즌 91경기에서 .239/.304/.406, 13홈런 3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던 지난해(.236/.313/.412, 22HR 52RBI 14SB)보다도 좋지 못한 페이스. 36세가 된 킨슬러의 나이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기량저하다. 보스턴은 영입 가능한 젊은 내야수들 대신 부진한 킨슬러를 영입했다.

내야에 생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목표일 뿐, 새로 합류하는 선수로 인한 비약적인 전력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킨슬러는 라파엘 데버스가 DL에서 복귀할 때까지 2루를 맡은 후 데버스, 에두아르도 누네즈와 출전 시간을 가능성이 크다. 월드시리즈 2회 포함 포스트시즌 4회 출전 경험은 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만큼 잔여 계약에 대한 부담도 없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역시 부진 중인 애덤 듀발을 신시내티 레즈에서 영입했다. 올시즌 105경기에서 .205/.286/.399, 15홈런 61타점을 기록 중인 듀발은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지난 2시즌에 비해 OPS가 약 1할정도 하락했다. 원래 정교한 타자는 아니지만 타율도 2할을 간신히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1988년생 듀발은 아직 서비스타임이 길게 남아있는 선수다. 2021년 시즌이 종료돼야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 연봉조정 신청 자격조차 얻지 못한 듀발은 올시즌 연봉이 64만5,000 달러에 불과하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며 아지 알비스와 프레디 프리먼 정도를 제외하면 장타력을 기대할 타자가 없는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필요한 유형의 선수기도 했다.

대신 애틀랜타는 맷 위슬러와 루카스 심스, 프레스턴 터커 등 지금은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 빅리그의 기대주였던 3명의 선수를 내줬다. 시즌이 끝나기 전 30세가 되는 듀발에게 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트레이드가 애틀랜타와 신시내티 중 누구의 승리일지는 애틀랜타가 올시즌을 언제 마치느냐에 달렸다.

뉴욕 양키스는 '도박'에 나섰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는 부진에 빠진 랜스 린을 영입했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기대주 타일러 오스틴과 1998년생 유망주 루이스 리호를 내줬다.

완벽한 불펜진을 구축한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이 고민이다. 최근 J.A. 햅을 영입하며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 C.C. 사바시아, 햅까지 4명의 선발진을 확고하게 구축했지만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소니 그레이가 문제였다. 하지만 그레이와 린의 올시즌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20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 중인 그레이는 평균자책점과 WHIP 등에서는 오히려 린보다 성적이 좋다.

린의 올시즌 성적 하락은 제구의 문제다. 린은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지난 5년 동안 평균적으로 9이닝 당 3.5개 미만의 볼넷을 허용하는 투수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9이닝 당 볼넷 수가 5.45개로 치솟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니 성적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린의 올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24마일로 데뷔 이후 가장 빠르다. 구속과 제구력이 함께 하락한 것이 아닌 만큼 반등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양키스 코치진이 린이 '영점'만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린이 반등한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쌓은 52이닝의 포스트시즌 경험(WS 11.1이닝)은 양키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린은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부진한 시즌을 보내던 중 컨텐더 팀들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 과연 새 팀에서 반등하며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이들의 후반기 활약이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이안 킨슬러, 애덤 듀발



, 랜스 린)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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