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구 스컬&하하) 멤버 하하가 더이상의 2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내이자 두 아들의 엄마이기 전에 가수인 별의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다.
하하는 7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하 김종국의 401 정육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신곡 작업기, 레게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 등 음악 활동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하하는 공동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별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 ▲ 하하 별 SNS
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동시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콴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특히 결혼 후 육아에 집중해왔던 별은 지난해 11월 새 미니 앨범 'LEAVES(리브스)'를 내고 가수로서 화려하게 컴백, 변함없는 가창력을 들려주며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로 음악 이야기도 자주 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하하는 "음악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되게 심플하게 한다. 서로 오래 하면 안 좋다. 슬퍼지지 않나. 지난해 고은이(별) 노래가 나왔을 때도 너무 기대하지말라고 했다. 음악이 너무 좋았는데 차트 성적 때문에 실망할까봐 미리 마음에 방 한 칸 정도 열어놓고 있으라고 했다. 한 4일 정도 '차트 인'(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00위권 내 진입) 했다가 나가더라"고 운을 뗐다.
하하는 "그때 '이거 생각하면 다시 음악 재밌게 못해'라고 이야기해줬다. 페스티벌 같은 행사 일정이 있을 때 다음날 일이 없으면 무조건 가족을 데리고 가는 편이다"며 "근데 고은이도 무대에 있을 때 노래를 진짜 잘한다. 내 아내라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노래를 정말 잘한다. 그런 고은이가 아이를 안고 무대에 있는 날 지켜보고 있다는 게 미안하더라. 근데 또 고은이가 샘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이가 꼭 다음 앨범도 잘 만들어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기는 여기까지"라고 외쳤다. 하하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자녀계획을 공개하게 됐다"며 웃었다.
SNS를 통해 종종 공개하는 일상이나 각종 방송에서도 다정한 남편,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사랑꾼이 아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하는 "난 최수종 형님, 차인표 형님 느낌이 아니라 이봉원 형님 느낌이다. 난 절대 사랑꾼이 아니다. 그런 이미지 정말 싫다"며 "아내는 내 휴대전화에 '돼야지'라고 적혀 있다. 엄청 잘 먹는다. 고은이 휴대전화에는 내가 '심술쟁이 양반'이라고 저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발매된 레게 강 같은 평화의 신곡 '당디기 방'은 Kangaroo와 OVATON이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곡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댄스홀과 일렉을 조화롭게 버무려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는 트랙으로 완성시켰다.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인생을 즐기자는 심플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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