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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좌절했던 먼시, ‘증명’대신 ‘즐거움’으로 반등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8-07-10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맥스 먼시(LAD)는 올시즌 빅리그에 등장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해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먼시는 올시즌 66경기에서 .270/.410/.617, 20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인기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16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먼시는 오클랜드 산하에서 평범한 마이너리그 생활을 보냈다. 어느 레벨에서도 타율 3할을 기록하지 못했고 2013년 싱글A 93경기에서 .285/.400/.507, 21홈런 76타점을 기록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도 못했다. 2015년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지만 2년 동안 96경기에서 .195/.290/.321,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먼시는 오클랜드에서 방출됐다. 오클랜드에서 웨이버 공시가 됐을 때는 어느 팀에서도 먼시를 원하지 않았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한국시간 7월 9일) 먼시는 "2015년과 2016년, 나는 선수로서 자신감을 잃었었다"며 "실패를 경험하기 시작했고 내 생각만큼 내가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톱라운드는 아니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는 것은 먼시가 나름의 기대를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먼시의 생각보다 높았다. 자신감을 잃고 좌절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먼시는 "소속팀 없이 개막을 맞이했을 때 내가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내가 얼마나 야구를 그리워하는지 깨달았다"며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야구를 즐기려고 했다. 빅리그에 콜업됐을 때 내 마음가짐은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 '나를 증명해야 돼'라는 생각 대신 '나가서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게 내게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먼시의 뒤에는 가족이 있었다. 특히 아버지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배팅볼 투수인 먼시의 아버지는 빅리그로 다시 향하는 먼시에게 이렇게 말했다.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매일을 즐겨라. 더 짧게 스텝을 밟고 더 빠르게 손을 움직여라". 먼시는 아버지의 조언을 그대로 따랐고 이제는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먼시는 "이제 조금씩 내가 이 팀의 일부라는 것이, 내 이름이 매일 라인업에 올라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구에서 멀어지고 있었던 먼시는 이제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도전한다. 먼시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최종투표 후보에 헤수스 아길라(MIL), 브랜든 벨트(SF), 맷 카펜터(STL), 트레이 터너(WSH)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벨트와 카펜터는 이미 올스타전을 경험한 스타들이고 터너와 아길라는 빅리그가 주목하는 기대주들이다. 이들과 나란히 경쟁하는 것 자체가 올시즌 초반의 먼시에게는 상상도 하기 힘들 일이었다.

다저스의 '신데렐라' 계보는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를 거쳐 이제 먼시에게 이어졌다. 과연 먼시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며 '인생 역전' 스토리를 완성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



=맥스 먼시)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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