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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박원순 “위대한 관부재판, 日 범죄 인정한 것만으로도 승리”
2018-07-04 11:53:38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화 '허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추천했다.

영화 '허스토리' 측은 지난 7월3일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함께한 GV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허스토리'는 CGV 왕십리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영화 상영 이후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객석에서 자리를 지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한 가운데, 영화를 본 박원순 시장이 감명 깊은 감상평을 전하며 GV의 포문을 열었다. 먼저 박원순 시장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신 민규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김해숙 씨 역시 촬영하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중요한 실화를 영화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며 객석의 큰 박수를 유도해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세상에는 비극이 있지만 비극을 또 수정하고 새로운 역사로 만들어가는 데에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힘을 통해 세상을 딛고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 속 문정숙 캐릭터에 강한 공감과 애정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본격적으로 시작된 GV에서 민규동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학순 할머니가 증언을 통해 처음 본인의 아픔을 밝혔을 때 큰 충격이었지만 금세 다른 일들에 묻히고 지나갔다. 40년대의 많은 이야기들을 조사하다가 관부재판을 알게 되었고, 일부지만 일본 정부의 잘못을 인정 받았던 최초의 사건임에도 우리가 정말 모르고 있고 잊혀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관부재판 실화를 스크린에 생생하게 옮기게 된 뜻 깊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극중 소름 돋는 인생 열연을 펼친 배우 김해숙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에 젖어가면 젖어갈수록 그 고통을 모두 알 수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지금도 실제 피해자 분들의 아픔을 아주 작게라도 표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마음으로 가까워지지 않으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처음 겪어 본 고통을 겪었던 것 같다”며 겸손 어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해숙은 “배정길 캐릭터의 경우 영화 촬영 내내 감독님이 감정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에서부터 찢어지는 통곡을 참느라 힘들었다. 마지막 재판 장면은 영화의 모든 촬영이 끝나는 날에 촬영했는데 그 때는 어느 정도 배정길 캐릭터에 젖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첫 증언 장면에서는 슬펐지만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당당해지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정길의 입을 통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촬영이 끝나자 마자 감독님을 붙잡고 울었다”며 심도 깊은 감정 연기를 위해 견뎌내야 했던 고충들을 전해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관부재판이 가진 의의와 성취에 대해 “위대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도 대사로 등장하지만, 재판이 반드시 이겨야 이기는 것만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책임을 묻고 변론하는 과정이 모두 역사다. 자신이 지은 범죄의 잔혹함을 일본의 재판부가 인정한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것이며, 그것 만으로도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영화를 통한 두번째 승리를 이룬 셈이기에 국민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강력 추천 메시지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달궜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허스토리'는 법정 드라마이면서도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줘서 긴장감과 궁금함으로 가득 찼던 것 같다. 대사 중 문정숙의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이 지속되고 있지만 할머니들이 결국 승리자라는 것을 대사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던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변호사 시절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허스토리'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풍성한 관객과의 대화를 선사한 박원순 시장은 민규동 감독, 배우 김해숙과 함께 영화 <허스토리>의 흥행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제 우리가 함께 할 차례입니다’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전달해 관객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허스토리'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아직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눠 주셨으면 좋겠고 남녀노소 모두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민규동 감독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보기 전과의 삶과 조금이라도 달라진 삶을 살 수 있도록 '허스토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박원순 시장은 “이제 우리가 함께 할 차례입니다”고 강조하며 이 날의



GV를 마무리했다. (사진=NEW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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