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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메이저 정상 박성현 “힘들었던 것 보상받은 우승”(종합)
2018-07-02 07:17:00


[뉴스엔 주미희 기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성현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은 7월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한화 약 40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성현
▲ 박성현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5월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 이후 약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고, LPGA 통산 4승을 기록했다. 2017년 US 여자오픈과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우승만 2승이다.

LPGA에 따르면 박성현은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 정말 긴 라운드였다. 우승 트로피가 제 옆에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며 활짝 미소 지었다.

연장 2차전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던 박성현은 "이번 우승 전에 우승이 한 번이 있었지만 컷 탈락도 5번이나 있었다. 나름대로 굉장히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정말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그간의 힘들었던 걸 보상받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다"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퍼팅이 끝나고 눈물이 쏟아진 건 처음이었다. 조금 창피하기도 했지만 기쁨에 못 이겨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정말 행복했다"며 빙긋 웃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박성현은 "기사들을 안 본 지 좀 오래됐다. 안 보려고 노력했다. 경기가 안될 때 상처받는 말을 들으면 주눅들 것 같아서 멀리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더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은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우승이 될 것 같다. 기다림 속에 얻은 우승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2년 안에 벌써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인데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고 앞으로 이 트로피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현에게 승부처 홀은 16번 홀(파4)이었다.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와 러프 경계의 긴 풀에 걸려 있었는데, 박성현은 여기서 환상적인 칩샷으로 '슈퍼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그런 상황에서 친 건 처음이었다. 치기 전에 캐디가 굉장히 믿음을 줬다. 공 아래쪽에 물이 전혀 없어서 평상시처럼 치면 된다고 말해줬기 때문에 자신있는 샷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공 밑에 전혀 물이 없었기 때문에 벙커 샷 하듯이 공을 쳤고 임팩트가 잘 들어갔다. 치자마자 잘 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 경기보다 연장전이 오히려 덜 긴장됐다는 박성현은 연장 2차전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두 팔을 하늘 위로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주먹 쥐고 세리머니하는 모습은 경기에 몰입된 상태에서 잘 됐을 때 저도 모르게 나오는 거라서, 앞으로 경기를 잘 하면 많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박성현은 "(남은 대회에서) 훨씬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신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서 다음 대회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 현지 기자는 현지 중계 방송 중 아나운서들이 박성현을 두고 '타이거'라고 부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박성현은 "몇몇 친구들이 장난으로 타이거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아나운서까지 그렇게 부르는지는 몰랐다"며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은데 타이거 우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8개국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지은 박성현은 "이번 대회로 선수들 확정이 됐는데 저도 포함돼서 정말 행복하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하는 것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싶다.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앞서 시상식에서 이뤄진 간단한 인터뷰에서 "보기 없이 플레이한 게 꿈만 같다. 모든 게 잘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마지막에 작년 US 여자오픈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진



=박성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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