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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고은’ 그만 써주셨으면..너무 부끄러워요”(인터뷰)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6-29 06:14: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그가 의뭉스러운 소녀 은교로 영화계에 등장하고 나서 '제2의 김고은' '제2의 은교' 같은 수식어가 생겨났다. 김고은은 "그 말 그만 써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웃으면서 부탁했다. 겸손에 더해 동료 배우들에 대한 배려가 묻어있었다.
'제2의 김고은'으로 불렸던 이들은 '아가씨'로 데뷔한 김태리부터 '버닝' 전종서, 최근 개봉한 영화 '마녀'의 주인공 김다미 등이다. '아가씨'와 '버닝'은 재밌게 봤지만 '마녀'는 워낙 최신작이라 아직은 보지 못했다는 김고은은 "다들 정말 대단하디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훌륭하신 분들이다.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다만 '제2의 김고은' 이라는 수식어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부끄러워서.."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교' 속 김고은의 존재감은 대단했고, 그 잔상은 이토록 오랫동안 남아있다. 김고은은 "제가 스물 한 살 때 '은교'를 찍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부분들이 많을 때다. 주연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있었지만 책임감이나 부담도 있었다. 스물 한 살 짜리가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이 있다면 얼마나 있었겠나. '은교'를 찍으며 단기간에 많은 걸 경험해서 나 자신을 좀 더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고은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과 '차이나타운' '성난 변호사' 등 다채로운 성격의 작품과 캐릭터를 거쳤고, tvN 드라마 '도깨비'로는 한류 스타로 거듭나기도 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선배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했다는 그는 "하기 두려운 작품도 출연해야만 했다.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무식해 보였을 수도 있지만 제가 잘하는 것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의 작품을 선택했던 것이 지금와선 여러모로 도움이 된 것 같다. 편안한 쪽은 선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적어도 '은교' 때보다는 지금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지지 않았을까"라며 "요즘은 '프로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는 중이다. 어렸을 때 데뷔해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느낌이라 '프로란 과연 어떤 걸까' 하고 고민 하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은교'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김고은은 "'은교'를 지우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을 항상 들었었다. 하지만 '은교'는 저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대표작이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저의 모든 이미지에서 '은교'가 느껴진다면 잘 못 가고 있는 것이겠지만, 저를 수식하는 여러 것들 중 '은교'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김고은은 무명 래퍼 동창생 '학수'(박정민 분)를 고향 변산으로 강제 소환시키며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장본인이자, 거침없는 돌직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동창생 '선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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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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