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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3~4년간 지독한 슬럼프..극복하는 중”(인터뷰②)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6-26 11:10:31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이재하 기자]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장영남, 그가 "3~4년 간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배우 장영남은 6월 2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최근 연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경계 없이 오가며 극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장영남. 그는 "최근 3~4년 동안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체되어 있지는 않나?' 싶었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주어진 것만 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엔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었는데, 어느 순간 관성적이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한 번 연기에 대해 의심을 하니까 함몰되고 말았다.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었다. 연기에 자신도 없고 위축도 됐었다.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섯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장영남. 아이가 없었던 때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는 "아이가 생긴 순간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차단된 느낌이 들었다. 연기에 준비가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불안했다. 촬영장엘 가도 확신이 없고, 공부가 덜 된 것 같고, 대사만 그냥 외워서 온 느낌. 불안감에 잠식당했었다"고 토로했다.

극복하는 과정 중이라는 그는 "이제는 정신을 조금 차렸다. 극복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외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지 않을까?"라 덧붙였다.

센 캐릭터를 자주 맡았던 그이지만, 실제 성격은 '소심' 그 자체라고. 장영남은 "다들 절 여장부스럽거나, 셀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만나고 나선 '생각보단 안 그러네?' 라고들 하신다.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반면 실망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6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다. 장영남은 극중 일탈을 꿈꾸는 순종적인 주부 역할을 맡았다.

독박 육아, 고된 살림살이에 시달리던 주부는 열혈 운동권 학생(이주영 분)을 만나 일탈하게 된다. 대마초를 피우고 춤을 추는 장면이 돋보인다. 장영남은 "영화를 통해 뭔가를 해소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춤을 추는 장면에선 말 그대로 '막춤'을 췄다. 전 소심한 성격이라 젊은 시절 클럽같은 곳도 한 번도 안 가봤다. 바른 생활을 해왔다. 과거 못다한 걸 연기로 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세 배우' 이주영과의 호흡에 대해선 "연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더라. 트렌디한 연기, 트렌디한 얼굴이 인상깊었다.전 젊은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음은 시대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젊은과 같이 갈 수 있냐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주영 씨와의 작업이 행복했다. '나도 이렇게 연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단 3일간의 촬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이 더 없이 만족스러웠다는 그는 "상업영화는 짧게 치고 빠지는 역할을 많이 맡다 보니까 현장이 항상 낯설었다. 비록 이번 영화 회차는 짧았지만 내내 촬영장에 있다 보니까 스태프와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에서 못하는 걸 할 수 있어서 좋다. 사실 다양성을 존중 받지 못하고 있지 않나. 골라 먹는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영화 선택할 기회를 제공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회만 닿는 다면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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