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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스 공격-시야 좁은 수비, 사우디 세계무대 격차 컸다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6-15 01:55:24


[뉴스엔 김재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막전부터 월드컵 레벨과의 수준 차를 느껴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완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효슈팅 하나 없이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우루과이, 이집트가 포함된 A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됐다. FIFA 랭킹은 67위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챙기기가 어려웠던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본선 최하위였다.

그래도 사우디의 선전을 기대한 축구팬도 적지 않았다. 사우디가 지난 9일 '디펜딩 챔피언' FIFA 랭킹 1위 독일과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석패하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독일과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처지는 러시아를 상대로는 해볼 만하다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독일의 '트릭'에 속은 격이 됐다. 독일은 사우디전 후반전 전방 압박을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텐백'에 가까운 전원 수비 형태를 보였다. 독일이 최전방 공격수까지 자기 진영에 머물 정도로 수비 태세를 갖추는 경우는 많지 않다. 즉 사우디는 후방 빌드업 방해를 전혀 받지 않으면서 공격을 전개한 셈이다.

러시아전에서는 곧바로 문제가 드러났다. 러시아의 전방 압박이 체계적이었던 것이 아니었음에도 사우디의 후방 빌드업은 부정확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사우디가 볼 점유율은 더 높았지만 대다수 패스 성공은 자기 진영에서 나왔다. 러시아 선수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앉으면 사우디의 전진 패스는 실종됐다.

수비 상황에서도 침투하는 선수를 전혀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두 차례 실점 모두 수비수 등 뒤로 배후 침투하는 선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후반 막판에는 사우디가 전의를 상실하면서 수비 집중력이 더 흔들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이 더 나왔다. 러시아 정도의 팀이었기에 이 정도 스코어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만약 독일 같은 팀을 만났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에 당했던 0-8 참패가 재현될 만했다.

사우디는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어쩌면 A조에서 전력상 해볼 만하다는 평이 나오던 러시아를 상대로도 계획한 바를 하나도 해내지 못했다. 이제 우루과이, 이집트가 남았다. 사우디의 월드컵 여정은 사실상 개막전에서 끝났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실점 장면)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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