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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와치]논란의 ‘레옹’, 재개봉을 바라보는 극과극 시선
2018-06-14 15:21:56


[뉴스엔 박아름 기자]

'레옹'의 재개봉을 두고 영화 팬들의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995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150만 명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레옹'(감독 뤽 베송)은 23년만에 전격 부활한다. 오는 7월 디렉터스 컷으로 재개봉하는 것.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주연의 '레옹'은 세상을 등진 고독한 킬러 레옹과 누구에게도 사랑 받아 본 적 없는 12세 소녀 마틸다의 가슴 아픈 액션 드라마로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여운을 간직하게 하는 명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옹'의 재개봉을 두고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로부터 회자되고 인생영화로 손꼽히는 등 성공한 영화로 분류되지만 그만큼 이런저런 논란도 많기 때문.

특히 영화 촬영 당시 12세에 불과했던 여주인공 나탈리 포트만이 '레옹' 이후 남은 어린 시절을 소아성애자들한테 시달려야 했던 과거를 공식석상에서 고백한 지 반년도 안된 시점에서 과연 '레옹'의 재개봉이 옳은 것인 가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나탈리 포트만은 "13세 처음으로 받았던 팬레터 내용은 나를 강간하는 걸 상상한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였다", "성적 테러리즘에 대해 맞서는 나의 방법은 내 몸을 가리고 작품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다" 등 자신의 데뷔작인 영화 '레옹' 개봉 직후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던 성폭력 경험에 대해 고백해 전세계 영화 팬들에 큰 충격을 안겼다.

'레옹'을 만든 뤽 베송 감독의 성추문도 한 몫 했다. 지난 5월 한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뤽 베송 감독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영화계 성추문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 국내에서는 최근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나 감독의 퇴출 요구가 빗발쳤고 일부 배우들은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레옹'의 재개봉을 두고 논란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레옹'은 지난 2013년 이미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재개봉한 '레옹'에는 킬러 레옹과 그를 사랑하게 되는 마틸다의 관계가 보다 솔직하고 대담하게 담겼다. 본편에서 삭제된 23분 분량 중 레오과 마틸다의 베드신, 레옹의 쓰라린 추억, 청부 살인 교육, 마틸다의 유혹적인 모습 등 새로운 장면들이 대거 추가돼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던만큼, 5년만에 또 한 번 재개봉해 명작을 빈번히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영화로 나탈리 포트만이 소아성애로 소비되며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데 이걸 또 재개봉하다니", "노이즈 마케팅인가?", "한땐 명작이라 여겼건만 진실을 알고나니 역겹다", "아동성도착증 소재에 주인공 배우까지 피해본 영화를 재개봉해버리다니" 등과 같은 의견을 남기며 격분했다.

반면 '레옹'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 인생 최고 영화. 빨리 보고 싶다", "논란이 있었지만 영화 자체는 너무 매력적이다", "수백번 봐도 재밌는 영화"라며 반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갖가지 논란에 대해선 "어릴 적 '레옹'을 보고 느꼈던 감정이 추억이 되고 누구와 봤기 때문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인데 오로지 여주인공 하나로 영화 자체가 폄하 된다면 오히려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누가 되는 거 아닐까? 이 영화는 당시 상당한 파급력을 가졌던 영화이기에 쉽게 폄하하거나 평가 하시지 않았음 좋겠다"고 외적인 이슈가 아닌 영화 자체로만 '레옹'을 관람할 것을 당부했다.

다시 돌아온 '레옹'은 이런저런 논란에도 여전히 누군가의 인생 영화로 남을까. '레옹' 재개봉 버전의 흥행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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