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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마저 동성 감독 성추행 논란, 영화제 측 묵묵부답
2018-06-11 16:44:49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감독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A 남성 감독은 6월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을 통해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A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A 감독에 따르면 그는 제 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을 초청받아 해당 작품의 PD와 함께 지난 6월 7일 개막식 참석 후 6월 8일 새벽 1~3시께 종로 3가 근방의 한 찌개집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팬을 자청하는 여성 세 분과 함께 2차 술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A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과 동행 PD에게 "저 욕망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둘 중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 등 도를 넘은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A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은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싶더니 다시 자신의 작품에 출연했던 특정 남배우를 언급하며 '그 녀석 벗은 몸을 보니, 내 취향이 아니다'는 발언을 했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은 나와 PD를 보며 '난 너희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는 발언을 했고,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봤다"며 "그러자 이송희일 감독은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고 했다. 나와 PD는 더 이상 이 자리를 견딜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결국 A 감독은 인디포럼 영화제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A 감독은 "종로 3가 카페에서 인디포럼 의장과 작가를 만나 최초 신고를 했다. 인디포럼 측은 신고가 접수됐으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신고자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신고자인 날 격리하고 보호하겠다는 알림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A 감독은 그날 밤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두 분이 게이라고 생각하곤 농담을 한다는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A 감독은 "이 모든 사실의 외부 공개와 공개 사과를 바란다고 전하자 이송희일 감독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신고 정보가 어떻게 누설된 걸까 하는 의문에 인디포럼 측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어 인디포럼 측에서는 조사 결과 인디포럼 내부 직원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정보를 귀띔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난 결국 이송희일 감독이 인디포럼의 전 의장이자 현 공식 작가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인디포럼의 자체 내부 조사 과정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 감독은 "최근 연이은 성추행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 피해자 보호에 소홀한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 분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국내 대표 퀴어영화 전문 감독 이송희일 감독은 '불안' '백야' '남쪽으로 간다' '야간비행' '미행' 등 다수의 영화를 만들어왔다.

한편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주최, 주관하는 국내 가장 오래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 제23회 인디포럼2018 영화제는 6월7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14일까지 8일간 열린다.

영화제 측은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주최 측인 인디포럼작가회의는 " ‘#미투(MeToo)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며, 성평등, 성폭력 예방교육 및 영화제 기간 내에 성폭력 예방 캠페인(Indieforum #MeToo #WithYou)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성폭력 신고접수 기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측이 개막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미투 지지 의사를 밝힌만큼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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