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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폴란드-덴마크, FIFA랭킹 보면 우승후보인데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6-06 05:59: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FIFA 랭킹은 그 나라의 축구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 남미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황금 세대 벨기에, 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현재 FIFA 랭킹 최상위 TOP5를 형성하고 있다. 7위 프랑스와 8위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브라질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팀이다.
그런데 FIFA 랭킹은 높지만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 팀도 있다. FIFA 랭킹 6위 스위스, 10위 폴란드, 12위 덴마크가 그렇다. FIFA 랭킹 포인트 가중치가 붙는 월드컵 예선에서 조 편성이 좋았던 덕분에 쉽게 승수를 쌓은 팀들이다. 이들은 월드컵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도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

▲ 스위스(6위)

스위스는 유럽 예선 B조에서 9승 1패 승점 27점을 기록했다. 1위 포르투갈과는 승점 동률이다. 유일한 패배가 포르투갈전이다. 이 경기 패배로 월드컵 직행을 놓친 스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북아일랜드를 합산 스코어 1-0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표면적인 성적은 뛰어나다. 다만 B조에는 포르투갈과 헝가리, 페로 제도, 라트비아, 안도라가 들어가 있었다. FIFA 랭킹 49위 헝가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유럽에서 최약체에 속하는 국가들이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포르투갈과의 2경기를 제외하면 전승하지 못하면 굴욕이라 할 만한 대진이었다.

FIFA 랭킹 상으로는 세계에서 6번째로 축구를 잘하는 나라 스위스는 정작 이번 대회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하지 못한다. E조에서 만나는 상대는 브라질(2위), 코스타리카(25위), 세르비아(35위)다. 사실상 브라질에 조 1위를 내주고 2위를 노려야 하는 입장인데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 유럽 예선 D조 1위 세르비아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

선수단 전력도 어중간하다. FIFA 랭킹 6위 스위스와 35위 세르비아의 전력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매긴 파워랭킹에서 스위스가 15위, 세르비아가 19위였고 영국 '데일리미러'에서는 스위스가 20위, 세르비아가 21위다.

▲ 폴란드(10위)

폴란드는 유럽 예선 E조를 8승 1무 1패 승점 25점 1위로 뚫었다. 덴마크를 제외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을 만났다.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이 포함된 조였기에 사실상 폴란드와 덴마크의 1위 싸움이 당연한 조였다.

16골을 몰아친 예선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10경기 28골을 터트린 공격력은 준수했지만 폴란드는 14실점을 내줘 월드컵 진출국 중 최다 실점 팀이었다. 이는 폴란드가 본선 진출 후 스리백을 실험하는 등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탑재하고자 한 이유이기도 했다.

본선에서는 시드를 받아 1포트에 속했고 콜롬비아(16위), 세네갈(28위), 일본(60위)과 H조에 묶였다. FIFA 랭킹만 보면 폴란드가 조 1위를 하는 게 당연한 그림. 그러나 현실의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조 편성 시드를 받은 팀 중 16강 진출을 확신하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매긴 조별리그 예상에서도 폴란드는 16강 진출 가능성 61.5%, 1위 가능성 37%로 2포트인 콜롬비아(16강 75%, 1위 43.5%)보다 낮다.

레반도프스키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팀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지만 팀 득점의 57%가 그에게서 나왔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SSC 나폴리)가 두 차례 장기 부상으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더 이상은 투톱 조합을 가져갈 수도 없다. 레반도프스키가 막히면 폴란드는 끝장이다.

▲ 덴마크(12위)

덴마크는 폴란드와 같은 유럽 예선 E조에서 6승 2무 2패로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일랜드를 1,2차전 합계 5-1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2016년만 해도 46위였던 FIFA 랭킹은 월드컵 예선을 거친 후 12위까지 올라왔다.

덴마크는 딱 본선에서 조 2위를 할 것 같은 팀 정도의 전력이다. 각 포지션 별로 현역 빅리그 선수들이 포진하고 백업진은 유럽 중상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된다. 야후스포츠가 매긴 파워랭킹은 16위, 데일리미러에서는 13위다.

오히려 스위스, 폴란드보다 전력이 안정적이다.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 시몬 키예르(세비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 등이 포진한 수비진이 준수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미카엘 크론델리(데포르티보), 토마스 델라니(베르더 브레멘)가 있는 미드필드진 역시 경쟁력이 있다.

다만 공격진 파괴력은 동급 팀에 비해 소폭 약하다. 2016-2017시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니콜라이 요르겐센(페예노르트), 장신 공격수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아탈란타), 아약스 신성 카스퍼 돌베르(아약스)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빅리그급은 아니다.

그렇기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창조자인 에릭센의 어깨가 무겁다. 에릭센은 월드컵 예선(플레이오프 포함)에서 11골을 몰아쳤다. 도움 4개까지 포함하면 팀 득점 25골 중 60%가 에릭센을 거쳤다. 공격의 시발점이 된 패스를 포함하면 사실상 70% 이상이 에릭센의 발에서 나온다. 결국 에릭센이 살아야 덴마크도 산다.(사진=위부터 스위스 국가대표팀, 폴란드 국가대표팀, 덴마크



국가대표팀)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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