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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스케치’ 대의 위해 살인마 된 이동건, 구원자일까 악마일까?
2018-06-02 06:28:40


[뉴스엔 지연주 기자]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수백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그 살인은 타당할까?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극본 강현성/연출 임태우)를 꿰뚫는 질문이다. 이동건은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살인마가 됐다. 이동건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길도 극과 극이다.
이동건은 ‘스케치’에서 미래 범죄자를 미리 처단하는 김도진 역할을 맡았다. 김도진은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대 소속 중사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도진은 사랑하는 아내와 태어날 아기까지 있는, 누구보다 행복한 남자였다. 그러나 하룻밤에 아내와 아기를 잃은 김도진은 장태준(정진영 분)의 제안으로 범죄자를 처단하는 살인마가 됐다.

김도진은 본격적으로 범죄자를 처단하기에 앞서 무고한 한 사람을 죽였다. 바로 강동수(정지훈 분)의 약혼녀인 민지수(유다인 분)다. 장태준은 김도진에게 본격적인 범죄자 처단에 앞서 한 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죽여야 한다고 예언했었다. 결국 김도진은 민지수를 죽이고, 수백 명의 목숨을 살리는 선택을 한다. 과연 이동건의 살인은 타당한 것일까? 그 해답은 강동수에게서 찾을 수 있다.

6월 1일 방송된 ‘스케치’ 3회에서는 살인을 통해 정의를 구현하려는 김도진과 살인을 통해 연인에 대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강동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진은 민지수를 살해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장태준은 “죄책감을 잊으라고 하진 않겠네. 민지수의 피를 씻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야. 사람들을 구해. 그게 자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네”라고 조언했다. 김도진은 불법 신약 배포로 수백 명의 사람을 죽일 남선호를 첫 번째 처단 타깃으로 삼았다.

김도진이 남선호를 죽이려는 찰나 강동수가 등장해 김도진을 덮쳤다. 정의로운 경찰이었던 강동수는 핏빛 복수를 위해 무고한 사람을 납치, 감금해 김도진을 찾아냈다. 강동수는 김도진을 죽이려 들었다. 이처럼 김도진은 수백 명의 사람을 살리기 위해 민지수를 죽였으나, 그의 행동은 또 다른 살인마 강동수를 만들어 냈다.

김도진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길도 양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김도진의 살인은 오직 악인(惡人)을 향한 것이며, 그의 살인으로 수백 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지지한다는 의견이다. 즉, 김도진을 이 세상의 구원자로 바라보는 견해다. 이들은 되레 김도진의 살인을 방해하는 강동수를 답답한 악인으로 규정했다.

또 다른 한쪽은 살인은 어떤 이유라도 금기해야 하는 범죄이며, 인간 스스로가 아닌 법으로 범죄자를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김도진을 단순 사이코 살인마로 규정하고 있다. 김도진을 구원자로 규정할 경우, 법치국가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진처럼 미래 범죄자를 미리 살인하면 수백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은 민지수, 민지수로 인해 망가진 강동수의 삶은 누가 책임져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두 사람의 생명을 수백 명의 목숨보다 가벼이 여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스케치’는 생명의 경중과 법의 존재 유무 등 시청자에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구원자와 악마 사이. 김도진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JTBC ‘스케치’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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