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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고 쓰는 리그앙산? 파비뉴는 어떨까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5-30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파비뉴는 리그앙과 EPL의 악연을 끊을까.

AS 모나코의 간판 선수였던 파비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다. 리버풀은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비뉴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3,900만 파운드(한화 약 558억 원)로 추정된다.
깜짝 영입이다. 리버풀보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측됐던 선수다. 현지에서도 파비뉴의 리버풀 이적설은 협상 완료 단계가 돼서야 속보로 터지기 시작했다.

파비뉴가 프랑스 리그앙 최고의 미드필더 자원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 5시즌간 리그앙 강호 AS 모나코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선수다. 다만 최근 수 년 간 리그앙은 '수난시대'였다.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리그앙 출신 선수 다수가 빅리그에서 애를 먹었다. 유럽 5위 리그로 평가받는 리그앙이지만 상위 4대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와는 수준 차가 꽤 심했다.

지난 2017년에는 여름 유럽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 TOP 10 중 3명이 리그앙 소속이었다. AS 모나코가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이적료 거품이 낀 시기였다. 당시 판매된 AS 모나코 선수 중 벤자민 멘디(맨체스터 시티)가 5,750만 유로(한화 약 716억 원)를 기록해 최고 이적료 5위였고 5,000만 유로(한화 약 625억 원)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8위였다.

TOP 10에서는 빠졌지만 첼시로 이적한 티에무에 바카요코의 이적료 역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570억 원)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니었다. 여기에 매년 빅클럽 이적설이 쏟아졌던 공격수 알렉산다르 라카제트도 5,300만 유로(한화 약 663억 원), 이적료 6위 기록으로 올림피크 리옹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리그앙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이지만 이 4명이 2017-2018시즌 보여준 활약은 하나같이 기대 이하였다. 멘디는 장기 부상으로 리그 경기에 고작 7경기(선발 4회) 출전했다. 바카요코는 오히려 건강해서 더 야속했다. 리그 29경기(선발 24회)에 출전했지만 혹평이 따랐다. 지난 2월 영국 '데일리 미러'는 왓포드전에서 전반 29분 만에 퇴장당해 1-4 패배의 원흉이 된 바카요코에게 평점 0점을 매기며 "첼시는 그 없이 10명일 때 더 잘 했다"고 평을 남기기도 했다.

라카제트도 득점 수치가 폭락했다. 2014-2015시즌부터 리그앙에서 3시즌 연속 20득점(28골-21골-28골)을 터트린 선수였지만 아스널에서는 리그 14골에 그쳤다. 베르나르도 실바 역시 맨시티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뛰는 데 그쳤다.

지난 2016년에도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전체 10위 3,300만 파운드(한화 약 473억 원)를 기록한 미키 바추아이가 첼시에서 실패했다. 2015년 여름에는 AS 모나코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앙토니 마르시알,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각각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는데 두 선수도 현재 모습을 보면 먹튀에 가깝다.

리그앙 출신이 주는 불신이 강할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주는 신뢰도가 강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클롭 감독은 확신이 드는 선수에게만 거금을 쓰는 스타일이었다. 파비뉴를 영입하기 전까지 클롭 감독이 리버풀 부임 후 3,000만 파운드 이상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는 고작 4명이다.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중 실패작은 없었다. 파비뉴가 리그앙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낼지 주목된다.(자료사진=파비뉴, 티에무에



바카요코)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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