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의 분전은 카리우스의 황당한 실수로 빛이 바랬다
리버풀은 5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2006-2007시즌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리버풀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황당한 실수로 무너졌다.
전반 30분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아담 랄라나의 존재감이 옅은 상황에서 마네가 분전했다. 결국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 로브렌의 헤더를 밀어넣는 데 성공해 동점골까지 뽑았다. 후반 25분에는 골대를 때리는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에이스였던 마네는 생애 가장 큰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리우스의 어이없는 실수가 두 차례 실점으로 연결되며 승부가 어이없게 갈렸다. 후반 5분에는 볼을 던지는 과정에서 카림 벤제마에게 볼을 빼앗기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8분에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가레스 베일의 슈팅을 쳐내지 못하면서 쓰러졌다. 아마추어 골키퍼도 하기 어려운 실수를 한 경기에만 두 번이나 보여준 것.
카리우스는 이번 시즌 중반부터 시몬 미뇰레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미뇰레나 카리우스나 실수가 잦은 유형이지만 카리우스가 그나마 볼 전개 능력이 좋았기에 클롭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수투성이 골키퍼였던 카리우스가 반 년만에 새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사진=사디오 마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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