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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창동 감독 “칸 호평? 호불호 예상..왜 이러지 싶었다”(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5-25 13:57:04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이창동 감독이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실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영화 ‘버닝’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은 5월25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예상보다 훨씬 더 반응이 좋았다"고 말문을 연 이창동 감독은 "'왜 이러지?'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보통 칸에 나오는 영화들이 예술영화만 들어가는 건 아니다. 경쟁 부문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개성이 강한 영화들이다보니 호불호가 나뉜다. 사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할만한 영화들이 있긴 하다. 그런 영화들이 상을 받기도 하지만 어쨌든 개성강한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많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모두가 좋다고 하는 건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분명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들 좋다고 하니까 좋았다"고 털어놨다.

반면 '버닝'은 해외에서의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이창동 감독은 "칸에서 반응을 들을 수 있었는데 또 예상 외로 온도차가 있더라. 지금도 숙제다. 왜인지는 대충 알겠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내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는 것 같아 생각을 다시 해봐야겠다"고 고백했다.

이창동 감독은 많은 관심을 끌었던 수상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닝'인 황금종려상 강력 후보로 제기됐지만 끝내 불발됐다.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국내에서의 흐름이 '버닝'이 칸에 올인하는 것처럼 비쳐졌다. 그런 결과 자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흥행보다도 관객들의 평가가 새롭고 낯설게 보인다 하더라도 수상을 하면 인정받는 게 되니까 좋게 해석하게 되는 감상의 이점이 있었을텐데 그게 사라져버렸다. 기대를 높여놔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면 한국 영화가 동력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5월17일 개봉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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