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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해설’ 박지성이 말하는 이청용 이영표 독일(종합)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5-16 16:09:10


[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SBS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가 5월 16일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해설자로 나서는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참석했다.

월드컵을 현역으로 3번이나 경험한 박지성 위원이지만 해설위원으로는 첫 경험이다. 친분이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와의 호흡이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초심자로서 불안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박지성 위원은 "월드컵이 전세계 축제인 만큼 한 부분으로서 대회를 즐기고 싶다. 많은 팬들도 즐기기를 기대한다. 좋은 해설을 하도록 노력해 즐거움을 배가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 위원의 입은 풀려 있었다. 간담회 동안 웃음이 터지는 농담도 어렵지 않게 던졌다. 현역 시절 인터뷰에서 '때문에'라는 말을 많이 쓴 것을 떠올리며 "해설을 한다고 할 때도 '때문에'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연습을 통해 확인해보고 도움이 되면 사용하겠다"고 말하거나 독일의 약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판?"이라며 웃는 모습은 전혀 초보답지 않았다.

▲ 박지성이 바라보는 손흥민, 이승우, 이청용은?

박지성 위원이 고른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리그 1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TOP10에 포함된 톱레벨 공격 자원이다. 박지성은 "손흥민은 단연 주목받을 선수다. 많은 사람이 기대를 가질 실력을 보여줬다. 부담도 클 것이다. 그 부분이 4년전과 다른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과 손흥민의 차이를 논하면서 "기록에서 차이가 크다"며 호탕하게 웃은 박지성은 "스스로 결정짓는 능력이 있고 유럽을 상대로 최고의 무대에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한국에는 큰 무기이자 잘 활용해야 할 부분이다.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28인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공격 자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선수 모두 깜짝 발탁으로 평가받는다. 이승우는 A매치 경험이 없고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박지성 위원은 이승우에 대해 "28인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20세 당돌한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훈련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 에너지가 전달되고 경쟁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선수와 팀 모두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봤다.

이승우의 장점에 대해서는 "개인기량이 좋다. 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현재 한국에서 그런 특징을 찾을 선수가 적다. 확실한 색깔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개인 능력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단지 경기를 못 뛰었기에 얼마나 기량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청용이 경기장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조명했다. 박지성 위원은 "23인 명단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15~17명 정도다. 이청용이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많다는 점이 대표팀에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해설 삼국지' 이영표, 안정환과의 차별점은?

박지성 위원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영표, 안정환 위원과 경쟁해야 한다. 이영표 위원이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호평받았다면 안정환 위원은 위트 있는 멘트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찌르는 면모가 있다.

박지성 위원은 다른 해설위원과의 경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박지성 위원은 현역 선수 은퇴 후 지도자 대신 축구 행정가의 길을 택했다. 해설위원을 택한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축구팬에게 전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박지성 위원은 "방송국 입장에서는 시청률을 생각하긴 해야 하지만 내가 제안을 받을 때도 경쟁을 통해 이긴다는 문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팬들이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각자 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 생각을 토대로 해설을 할 것이기에 팬들에게 다양성을 열어줄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도움을 주는 부분도 많다. 박지성 위원은 "리허설을 듣고 조언을 해주긴 했다. '생각합니다'는 말투를 안 쓰면 좋겠다고 했다. 내 생각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기에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듣기 좋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박지성이 분석한 월드컵 판도

한국은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만난다. 독일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멕시코는 매 대회 16강 진출을 보장하던 강호다. 최근 분위기가 나쁘다는 스웨덴도 유럽 빅리그 멤버가 대거 포진한 팀이다. 박지성이 보기에도 쉬운 조가 아니다. 박지성 위원도 조심스럽게 16강 진출 확률이 "50% 미만"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조밀한 수비와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스웨덴에 대해 평하면서 "우리가 역습 상황이 아닐 때 상대 수비를 어떻게 뚫을지, 상대 뒷공간을 노릴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스리백을 운영하는 팀은 많지 않다. 압박 강도나 스피드 모두 좋은 팀이다"며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세계 최강' 독일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르다"면서 "독일이 미리 2승으로 16강을 확정해 한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는 상황이 나오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 위원이 고른 우승 후보는 브라질, 다크호스는 이집트다. 라이벌 일본에 대해서는 "대다수 전문가가 아시아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나도 이에 동의한다"고 짧게 평했다



.(사진=박지성 위원)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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