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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롱논란 ‘전참시’ 제작진 징계 확정-폐지논의는 아직(종합)
2018-05-16 15:12:47


[뉴스엔 황혜진 기자]

세월호 조롱 논란에 휩싸인 MBC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진이 징계를 받는다. 프로그램 폐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5월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전지적 참견시점' 관련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일 방송분에 등장한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된 뉴스특보 화면을 내보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 자리였다.

해당 방송 속 이영자가 어묵을 먹으며 매니저와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제작진은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뉴스 보도 세 장면을 편집해 사용했다. 해당 화면 3개 중 2개는 지난 4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특보 화면인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작 책임자 징계뿐 아니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무엇보다도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어묵'이라는 단어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해 공분을 산 바 있어 이날 방송 장면 역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한 악의적 편집이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과 MBC, MBC 최승호 사장은 지난 9일 공식입장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 처리돼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2차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방송 후 열흘여 만에 열린 조사 결과 발표 간담회에서 조사위원은 조사 내용을 브리핑한 이후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사위원장 조능희와 조사위원 오세범(민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위 위원), 조사위원 고정주, 전진수, 이종혁, 오동운 총 6인이 참석했다. 메인 연출가인 강성아 PD는 불참했다.

이날 조사 결과 요지는 해당 뉴스 특보 화면과 '어묵' 자막 사용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벌인 고의적 행위는 아니다'라는 것. 그러나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해당 조연출 개인의 과실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공고히 하며 방송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해당 조연출뿐 아니라 제작 책임자인 메인 연출, 부장, 본부장에게 징계로써 책임을 묻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세월호 희화화 및 조롱 의도가 없었다'는 조연출의 진술을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일반인들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제작진이 해당 의혹을 사전 인지하지 못 했던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동운 조사위원은 "만약 고의로 이런 사실을 은폐하고 방송에 이르게 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면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작업이 노출되는 형태로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조사위원회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동의 하에 해당 조연출의 대화 내용 등을 확인했고 SNS 계정 등도 본인 동의 하에 확인했는데 특별히 세월호 관련 활동 내역들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어묵'과 세월호 상관 관계에 대한 인지 가능성에 대해 연출, 부장이 사실 관계를 조사할 때 해당 조연출의 반응을 우리가 청취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수사 권한이 있는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라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선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폐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예능본부 전진수 부국장은 "지금 현재 프로그램 제작 관련해서는 모든 게 스톱이 돼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오늘 공식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 발표가 이뤄진 후 각 출연자들과 논의해 향후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것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현재까지 구체적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 부국장은 "오늘 조사 결과를 본 후 논의를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련 모든 것들은 올 스톱이 돼 있는 상태다. 아까 말씀드렸듯 출연자와 논의 후 향후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물론 폐지설이라는 게 인터넷상에서 언급이 되고 있고 시청자분들이 말하는 건 확인하고 있지만 우리가 공식적으로 폐지설을 논의한 적은 없다. 오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모든 것들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조연출을 비롯한 제작 책임자의 징계 수위, 시기 등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능희 조사위원장은 해당 건은 추후 열릴 징계 관련 위원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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