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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월드컵 앞둔 손흥민 “이번엔 웃고 싶다”(일문일답)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5-15 15:55:12


[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김혜진 기자]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5월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아디다스와 후원 연장 계약식을 체결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그 12골 6도움으로 리그 득점 랭킹 TOP10에도 진입하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제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손흥민은 취재진 앞에서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이다.(사진=손흥민)

※ 손흥민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귀국 소감?
▲ 날씨가 더운데 인터뷰가 늦어져 죄송스럽다. 귀국할 때 많은 팬, 기자가 와 환영해줘 감사하다. 어느 시간에 경기하든 TV, 현장에서 응원해줘서 올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팬이 없다면 나도 이 자리에 없다. 감사한 마음이다.

- 월드컵 앞둔 기분과 각오는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험이 기대와 자신감이었다면 2018년은 좀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선다. 한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해야 하고 그만큼 더 준비해야 한다. 자신감으로는 성공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다.

- 월드컵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은 토트넘 동료는
▲ 토트넘 선수가 있는 팀은 피하고 싶다. 다들 강팀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끼리 인사하면서 '러시아에서 보자'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할 일을 잘 하다보면 러시아에서 동료 선수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독일 리그 출신인데 독일 선수 만나면 어떤 느낌?
▲ 독일 엔트리가 안 나와서 누가 올 지는 모르겠다. 경기 후에 조금씩 얘기하겠지만 경기 전에는 많은 얘기는 없을 것이다. 독일이 강팀이기에 우리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큰 무대에서 독일 같은 팀 상대하는 게 꿈이었기에 더 잘 준비하고 싶다.

-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이다
▲ 아직 참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서봐야 알 것 같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당시에는 어려서 자신감이 꽉 차있을 때였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경험이 많아졌다. 대표팀도 어려졌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노랑색 유니폼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 색깔인데
▲ 나는 잘 못 느낀다. 인터넷에는 내가 노란색 선글라스를 쓴 패러디 사진도 돌아다니더라. 나는 특별히 신경 안 쓴다. 스웨덴 경기를 꿈으로 꾸기도 하는데 스웨덴이 첫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 월드컵 우승팀 예상은?
▲ 좋은 팀이 많다. 한 팀만 고르기가 어렵다. 우리가 우승했으면 좋지만 어디까지나 꿈이다. 한국이 잘 했으면 좋겠다. 다른 팀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할 때다.

-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점은?
▲ 항상 얘기하듯이 실력이 떨어진다면 두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 축구는 11명이고 다리도 똑같이 두 개다. 실력 차이는 있지만 이를 멘탈, 피지컬로 따라붙을 수 있다. 더 많이 뛰고 팀으로 뛴다면 할 수 있다. 우리가 12명처럼 뛰고 도와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 전세계가 한국의 대표 선수로 손흥민을 주목하는데
▲ 에이스라는 생각은 없다.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색깔이 있으면 좋겠다. 부담되지는 않는다. 상대 선수들이 나에게 집중한다면 동료들에게 기회가 열리기에 이를 이용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부담을 즐기는 유형이다.

- EPL 득점 랭킹 10위에 올랐다. 월드컵 목표는?
▲ 항상 웃고 싶다. 사람을 만나도 웃고 일이 벌어져도 웃고자 한다. 유일하게 우는 경우는 지는 게 싫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는 눈물을 보인 일이 많다. 그런 눈물을 보이는 것도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국민들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고 힘을 얻는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 특별한 골 세리머니 준비는?
▲ 주변 사람과 세리머니 만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게 좋다. 환호도 해보고 슬라이딩도 해보고 선수들끼리 핸드 쉐이크도 하고, 이런 순간적인 세리머니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멋진 세리머니를 순간적으로 준비하도록 하겠다.

- 호흡이 잘맞는 동료는?
▲ 기성용(형)은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도 호흡이 다 잘 맞다. 한 선수만 고르긴 어렵지만 기성용과 더 대화하고 구자철(형)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다.

- 최근 발목 통증 등 컨디션 우려가 있다
▲ 경기를 많이 뛰었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많이 뛰는 행운이 있었지만 시즌 후반기로 가면서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까지 1주일이 있기에 휴식하면서 회복할 수 있다. 발목 역시 마찬가지다. 한 6주 정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를 나갔는데 축구 선수 중에 안 아픈 선수는 없다. 경기장에 나서길 원하는 사람이기에 진통제 정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쉬면서 회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개인적인 조별리그 예상?
▲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망신당할 수도 있다. 브라질에서 나도 창피했고 나라를 위해 나갔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그것보다 더 준비한다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기에 정말 선수들과 잘했으면 좋겠다.

- 축구팬에게 한 마디?
▲ 월드컵이 4년마다 열리고 9회 연속 진출도 했는데 축구팬이 걱정하는 것만큼 선수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도 경기장에 나가면 축구팬이 기대하는 만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월드컵이 시작하지 않았기에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벌써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이르다. 이제는 선수들도 노력을 하고 있기에 국민들의 응원이 더 많이 필요할 때다. 결과가 안 좋았을 때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팬들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을 준다면 선수들도 대한민국을 위해 이 한 몸 바칠 생각이 크다



.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뉴스엔 김재민 jm@ / 김혜진 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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