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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지기 싫어!” 최용수, 까칠해 매력적인 안정환 절친(1%의 우정)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2018-05-13 06:05:01


[뉴스엔 황수연 기자]

90년대 한국 축구계를 호령했던 최용수가 예능에 떴다. 안정환과 디스부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승부욕을 불태우며 까칠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5월 12일 방송된 KBS 2TV '1%의 우정'에서는 안정환과 축구 선배 최용수, 배정남과 모델 후배 한현민의 부산 우정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최고의 활약은 불타는 승부욕 지닌 전 축구 감독 최용수였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안정환은 "왕년에 날렸던 분이다. 카리스마도 있고 과거엔 까칠했다. 별명이 독수리인데 지금은 날개를 접은 독수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는 리얼 예능 카메라에 최용수는 머쓱한 듯 어색한 말투로 "정환 씨 요즘 바쁘죠?"라며 존댓말을 건네 웃음을 줬다.

한 카리스마하는 과묵남에게도 반전 매력은 있었다. 18살 막내 한현민이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FC서울의 팬이었다고 하자 굳었던 표정을 풀고 급 방긋 미소를 지으며 "아주 모델 아우라가 난다"며 흐뭇해했다. 또 안정환이 계란을 까주자 "반지의 제왕이 계란도 까주고 예능 나와볼 만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절친 안정환과 격없는 디스도 오갔다. 배정남이 2002년 월드컵 미국전에서 최용수의 실책을 언급하자 안정환은 "미안한 말인데 그건 눈 감고도 들어가는 거다. 만약에 그 골 들어갔으면 영웅이 됐을 텐데"라며 최용수를 놀렸고, 최용수는 "개발 놔버렸다. 제일 굴욕스러웠던 건 안정환이 골 넣고 오노 세리머니를 할 때 뒤에서 같이 했던 거다. 절대 남의 그림자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불타는 승부욕도 큰 웃음을 줬다. 부산에 도착한 네 사람은 점심을 걸고 족구 내기를 했고, 안정환 배정남, 최용수 한현민으로 팀을 나눴다. 최용수는 "지고 싶지 않다. 이겨야 할 때는 이겨야 한다"고 소리를 질러가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과는 7점 단판 내기에 7:6으로 안정환 팀의 승리했다.

최용수는 "이기고 싶었는데 족구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환이가 못하는 게 없다"고 진심으로 부러워했고 안정환은 "역시 최용수는 힘 축구고 저는 기술 축구라는 게 이번 족구대결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이 고향인 배정남과는 사투리 하나로 웃겼다. 최용수는 배정남에게 "처음 서울에 올라와 말을 배운다고 고생했다. 대화를 나누다가도 어느 순간에 사투리가 튀어나오더라. 당시 사투리 때문에 미팅 성공률이 상당히 부진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네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최용수는 "배정남이 사투리가 심하지 않더라"며 완벽한 서울 사람으로 불러 한현민을 소름 돋게 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10년 만에 초등학교 모교를 찾아 감상에 젖기도 했다. 최용수는 "너무나도 소중한 어린 시절이 빠르게 지나가더라"라고 분위기를 잡는가 하면 어린 후배들에게 "나는 4학년 때 축구가 마냥 좋았고"라며 훈화말씀을 했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최용수라는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짜장면을 건 승부차기 내기에는 "어떠한 경기도 이겨야 한다"며 또다시 승부욕을 불태워 폭소를 자아냈다. 안정환, 배정남, 한현민과의 케미도 모두 좋았다. 최용수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예능감을 발견했던 시간이었다. (사진=K



BS 2TV '1%의 우정' 캡처)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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