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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고생 많았던 이지은, 이름처럼 편안해질까
2018-05-11 14:06:42


[뉴스엔 김명미 기자]

이지은은 후계동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차갑고 메마른 세상을 견디며 상처받아 경직된 사람으로 자랐지만, 세상의 따뜻한 온기를 알려준 동훈(이선균)을 만나 ‘다시 태어날 결심’이 설만큼 극적인 변화를 맞은 지안(이지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떠난 그가 과연 후계동으로 돌아올지 시청자들이 이목이 집중된다.
최선을 다해 갚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빚과 돌봄이 필요한 할머니 봉애(손숙). 마른 어깨에 책임만을 진채 위태롭게 세상을 버티고 섰던 스물한 살의 지안은 봄도 싫고, 겨울도 싫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나아지는 것 하나 없이 퍽퍽하기만 한 고된 삶에 지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안은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자조했고, 또 “빨리 나이 들고 싶다”고 했다. 사는 것이 지옥인 세상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고, 나이라도 들면 조금은 덜 힘들까 하는 막연한 바람이었을 터.

그런데 지안은 자신과 닮은, ‘세상이 지겨워 보이는 얼굴’을 가진 어른 동훈을 만나 변화했다. 천만 원짜리 비싼 기회에 불과했던 부장 박동훈. 삼안 E&C라는 대기업에서 그는 지안을 파견직 직원이 아니라 인간 이지안으로 대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세상사는 법을 전해줬으며, 지안의 인생에 유일한 ‘네 번 이상 잘해준 사람’으로 그녀의 인생에 가장 따뜻했던 3개월을 선물했다.

이제 지안은 “행복하자”는 말에 미소 짓고, 슬플 때 소리 내 울며, 외롭던 귀갓길을 함께 걸어준 후계동 어른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지난 14회에서 지안은 “난 이제 다시 태어나도 상관없다”고 했다. 동훈에게 해가 될까 떠나면서도 마치 그를 안심시키듯 “또 태어날 수 있어. 괜찮아요”라고 했던 지안.

그녀에게 있어서 이 세상이 지옥만은 아니게 됐음을 암시한 이 대목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렸고, 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시청자들이 두 손 모아 염원하게 했다. 지안이 “이 마을이 좋았다” 고백했던 후계동으로 돌아오기를. "빨리 나이 들고 싶다”는 지안의 말을 젊은 청춘의 허세가 아닌 “어려서도 인생이 마찬가지로 어렵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곳에서, 至(이를 지) 安(편안할 안), 이름처럼 편안함에



이르기를 말이다.(사진=tvN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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