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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대신 슬라이더’ 오타니, 의미있는 호투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8-05-07 08:23:08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위력투를 펼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5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6+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시즌 3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10으로 낮아졌다.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8-2로 승리했다.
데뷔 첫 두 차례 등판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압한 오타니는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해 12일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오타니는 다시 강력한 피칭을 펼쳤다.

긴 휴식을 가진 오타니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매특허인 '마구' 스플리터에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제대로 가다듬어 돌아왔다. 오타니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시애틀 타선을 상대했다.

시애틀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오타니의 스플리터에 집중했다. 1,2회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활용했던 오타니는 3회부터 슬라이더 구사를 대폭 늘렸고 시애틀 타자들의 배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오타니는 이날 책임진 아웃카운트 18개 중 절반인 9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스플리터와 커브, 슬라이더를 패스트볼과 함께 던진 오타니는 변화구 중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구사했다. 스플리터 구사율이 높았던 지난 등판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스플리터를 아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이날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고 오타니를 상대하는 팀들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었다.

다만 모든 부분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6회까지 85구를 던진 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6회까지 강력했던 슬라이더가 7회에는 무뎌졌고 결국 라이언 힐리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부상 여파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계 투구 수를 일찍 맞이했다. 통상적인 빅리그 선발투수들보다 긴 휴식을 취하면서도 한계 투구 수가 더 적은 것은 아쉽다. 98구 중 59개에 그친 스트라이크 비율도 아쉬웠다. 제구 불안은 투구 수 증가와 이닝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온 오타니는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오타니가 계속 건강을 유지할 경우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오타니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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