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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믹스나인’ 상생 약속 못지킨 YG, 무리수 계약변경 최선이었나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5-02 14:59:04


[뉴스엔 황혜진 기자]

YG가 약속한 '상생'은 허황된 꿈에 불과했다.

5월 1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JTBC '믹스나인' 데뷔조의 가요계 정식 데뷔는 무산됐다. 이와 관련 '믹스나인' 제작을 맡았던 YG엔터테인먼트 측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2일 오후까지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양현석
▲ 양현석
JTBC ‘믹스나인’ 제공
▲ JTBC ‘믹스나인’ 제공
'믹스나인'은 14부작으로 기획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JTBC를 통해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전국 다수의 가요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보며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여자팀이 아닌 남자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진영(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김효진(WM엔터테인먼트),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비트인터렉티브), 최현석(YG엔터테인먼트). 송한겸(스타로엔터테인먼트), 김민석(WM엔터테인먼트),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이병곤(YG엔터테인먼트) 총 9인이 그 주인공이다.

인격모독성 심사평, 편파심사 논란 등 양현석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와 기존 활동하던 아이돌 출신 출연자들의 등장 덕에 화제성은 있었으나, 시청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믹스나인'은 방영 내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0~1%대 시청률로 고전했다.

예상치 못한 시청률 참패로 인해 프로그램 종영 이후 YG의 움직임도 지지부진했다. 당초 YG가 데뷔조에게 약속한 우승 혜택은 4월 데뷔, 파격적인 해외 투어의 기회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데뷔 관련 소식은 전무했다. 데뷔조 멤버들 또한 몇 차례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한 것이 전부. 멤버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데뷔를 위한 앨범 작업, 녹음, 안무 연습 등을 할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YG의 갑작스러운 계약안 변경 제안이 그것. YG 측은 '믹스나인' 데뷔 무산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데뷔조 멤버들의 기획사 대표들과 여러 차례 만났다. 양현석이 타 기획사 대표들에게 제시한 변경안은 당초 계약서상 명시된 '4개월'이 아닌 '3년'인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그램이 흥행에 실패한 만큼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활동이라는 승부수를 던져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 YG의 주장이었으나, 일반적으로 다수의 가수와 기획사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작성, 공표한 연예인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7년간 계약을 체결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3년'은 이 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여러모로 성사되기 어려운 '무리수'에 가깝다.

이는 가수와 기획사 입장에서는 '믹스나인' 참가 전 고려하지 못 했던, 자칫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에 해당한다. 결국 데뷔조 9인 중 일부 기획사 측은 난색을 표한 끝에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진영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2일 뉴스엔에 "안타깝지만 '믹스나인' 데뷔가 무산된 것이 맞다. 우진영은 소속사 연습생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알렸다.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또 한 번 좌절을 맛보게 된 9명의 소년들에게도, 프로그램 흥행을 자신했지만 참패한 YG에게도 뼈아픈 상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상생'이라는 그럴 듯한 구호를 외치며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던 YG의 무리수 계약 변경안에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앞서 유성모 본부장은 '믹스나인' 기자간담회에서 "불공정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양현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제작자를 활용, 기회를 갖지 못 하는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생 프로젝트로 의도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양현석 또한 데뷔 무산설이 화제였던 지난 3월 SNS를 통해 "상생~ 꼭 이루어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입을 연 바 있다. YG의 약속은



결국 공허한 외침으로 남게 됐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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