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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안녕하세요’ 이영자의 눈물 “사랑 못받아 50년 방황”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4-17 08:46:30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영자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의 역할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4월 1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고압적인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 여고생이 고민상담을 했다.

이 학생은 맞벌이인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자신을 키웠다며 "집에 2만원씩 두고 가셨는데 난 돈이 필요했던게 아니라 엄마 아빠랑 놀러가고 싶었던거다. 엄마 아빠한테 물어봤다. 할머니한테 버리고 간거냐고. 말은 안하시고 화만 내시면서 부수고 던지고 그러니까 그런게 가장 서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하는 학생의 사연에 이영자는 "내가 살아보니까 사랑 많이 받은 애들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영자는 "난 늘 방황했다. 지금도. 우리 아버지도 한번도 '내 마음 알지?' 한 적이 없다. 사랑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나를 낳았다고 해서 저 사람이 날 사랑하는지 안다고 생각하냐. 아니다. 표현해줘야 한다.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그렇게 못하면 엄마라도 번역해줘야 한다. '아버지는 너를 사랑하는거다. 나도 널 사랑한다' 해야 한다"고 학생의 부모님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아버지도 안해줬고 엄마도 안해줬다. 끝끝내 안내줬다. 내가 50이 됐는데도. 그래서 우리 세 딸은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받지 못한 마음을 우리끼리 한다. 또 남은 세상을 살아가야 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또 사랑해서 남한테 그 사랑을 줘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무조건 자식은 사랑을 줘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나가서 이길 수 있는,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버지가 돈 벌면 뭐하냐. 얘가 아버지가 사랑하는걸 못 느끼는데. 얘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느끼기 때문에 말씀드린다. 난 그것 때문에 방황했다. 아버지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자의 조언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혔다. 이영자는 무엇보다도 꺼내놓기 힘들었을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고백하며 진솔한 조언을 했다.

지난 2010년부터 8년여간 진행한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일반인 출연자들이 긴장을 풀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가 하면, 캐릭터를 극대화 시키는 자폭개그로 웃음을 선사한다. 또 모두를 분노케 하는 사연의 주인공들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알려 보는 이들을 속시원하게 하기도.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고민을 가지고 나온 학생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로 진솔한 조언을 하는 훌륭한 고민 상담사 역할까지 수행하며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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