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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백종원, 그는 어떻게 예능 치트키가 됐을까 지연주 기자
지연주 기자 2018-04-13 18:06:17


[뉴스엔 지연주 기자]

'쿡방'의 열풍은 시들해졌지만 백종원을 향한 시청자의 신뢰는 여전하다. 백종원이 만든 '만능 소스' 시리즈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5~7%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믿고 보는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언제부터 '예능 치트키'가 됐을까? 그의 방송사(史)를 짚어봤다.
백종원은 2010년 SBS '진짜 한국의 맛' 패널과 2014년 Olive '한식대첩2' 심사위원으로 처음 TV에 얼굴을 내비쳤다. 백종원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5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다. '마리텔'은 TV 스타들과 사회 각층 전문가들이 함께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 생방송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마리텔'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한 프로그램의 산증인이다. 그는 통조림 등 친숙한 재료와 종이컵을 이용한 계량 등 쉬운 조리법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백종원은 시청자의 댓글에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쉽쥬?", "맛있겠쥬?"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백종원은 이후 tvN '집밥 백선생' 시리즈를 통해 '요리 사부'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집밥 백선생' 시리즈는 백종원이 직접 연예인 패널들에게 집밥 레시피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방송에서 '사부'라고 불리며 연예인 패널들을 호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능 소스'도 '집밥 백선생' 시리즈에서 탄생한 것이다. 백종원은 '요리 사부'로서 실질적인 요리 팁을 전수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뽐냈다.

친근함과 전문성까지 두루 갖춘 백종원의 진가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빛을 발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백종원이 직접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니고 요리 고수를 한자리에 모아 펼치는 요리 중계쇼다. 이미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맛집 프로그램 시장에서 백종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무기로 삼았다.

그는 음식을 맛보고 세세한 재료와 레시피까지 알아맞히는 등 전문가의 면모를 뽐내며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였다. 백종원은 단순히 음식만을 소개하지 않았다. 그는 음식점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주목하면서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높였다. 백종원의 노력은 곧 시청률로 돌아왔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방송 당시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불후의 명곡'과 '무한도전'까지 제치고 토요 예능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백종원은 쿡방과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거쳐 후배들을 양성하는 식당 경영프로그램까지 영역을 넓혀 나갔다. 백종원은 지난해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과 올해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 경영인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식당 경영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백종원을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백종원이 외식사업가이기 때문이다. 그를 보고 일부 시청자는 '기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진정성이 통했다.

백종원은 '푸드트럭'과 '골목식당'에서는 친근한 얼굴을 숨겼다. 대신 식당 경영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영비법'과 '올곧은 창업 마인드'를 심어줬다. 그는 때에 따라서 독설도 아끼지 않았다. 식당 경영인을 아끼는 그의 진정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또 백종원은 식당 경영자들과의 대결에 직접 뛰어들기도 하면서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백종원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명실상부한 '예능 치트키'로 자리 잡았다. 백종원은 그의 장점인 '친근함'과 '전문성'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는 처음 친근함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쉬운 요리팁'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영 비법'을 전수하면서 전문성까지 두루 펼쳐 보였다. 거기에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감동 코드까지 잊지 않았다. 재미와 감동 거기에 전문성까지 살릴 수 있는 그의 전성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백종원은 오는 4월 23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집밥 백선생' 시리즈를 함께한 박희연 PD와 함께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시작한다. 백종원이라는 '예능 치트키'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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